X

한국 男아이스하키, 우승후보 슬로베니아에 짜릿 역전승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석무 기자I 2019.05.01 07:48:18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김기성이 슬로베니아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아이스하키 돌풍이 2019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회 초반을 강타하고 있다. ‘꿈의 무대’인 IIHF 월드챔피언십(톱 디비전) 승격이라는 기적을 만들어냈던 2년 전 우크리아나 키예프 대회 당시 기세를 뛰어넘고 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4월 30일 밤(이하 한국시간)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2019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회 2차전에서 나란히 1골 1어시스트를 올린 김상욱-김기성(이상 한라) 형제와 40세이브를 올린 수문장 맷 달튼(한라)의 맹활약에 힘입어 5-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연승으로 승점 6을 기록하며 중간 순위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1차전에서 난적 헝가리를 5-1로 대파한 한국은 우승 후보 슬로베니아까지 격침하는 성과를 거뒀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004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6차례 대결에서 한 번도 슬로베니아를 꺾지 못했다.

반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슈퍼스타 안제 코피타(LA 킹스)의 합류로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힌 슬로베니아는 1차전에서 카자흐스탄(2-3)에 진 데 이어, 2차전에서 한국 돌풍의 희생양이 됐다. 승격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다른 팀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절박한 처지에 몰렸다.

헝가리전 대승의 주인공 김상욱-김기성 형제는 슬로베니아전에서도 역전 드라마의 주역이 됐다.

김기성은 1피리어드 4분 35초에 김상욱이 공격 지역 오른쪽에서 상대 퍽을 빼앗아 뒤로 내준 것을 페이스오프 서클 쪽으로 쇄도하며 강력한 원타이머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헝가리전에 이은 2경기 연속 득점포다.

슬로베니아는 안제 코피타와 로버트 사볼리치(KHL. 노브고로드)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한국은 거듭된 페널티로 인한 수적 열세에서 잇달아 실점을 내줬고 1-3으로 뒤진 채 1피리어드를 마쳤다.

하지만 한국은 2피리어드에 3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뒤집는 괴력을 발휘했다. 7분 40초에 터진 김원준(한라)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2분 28초 만에 3골을 몰아치며 슬로베니아의 혼을 뺐다.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상황)가 펼쳐지던 9분 32초에 김상욱-김기성 형제가 멋진 2대 1 플레이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기성의 슈팅이 골리 맞고 리바운드되자 쇄도하던 김상욱이 상대 수비수 틈바구니를 뚫고 스틱으로 밀어 넣었다.

이날의 백미는 수비수 김현수(한라)의 장거리 역전골. 2피리어드 10분 8초 이용준(대명), 김원중(한라)으로 연결된 퍽이 왼쪽 블루라인 선상으로 왔고, 김현수가 슬랩샷을 날렸다. 퍽은 총알 같이 날아가 슬로베니아 골대 왼쪽 탑 코너에 꽂혔다. 4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김현수가 세계선수권에서 골을 터트린 것은 2009년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

한국은 3피리어드 들어 슬로베니아의 맹공에 고전했다. 하지만 수 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낸 맷 달튼을 중심으로 박빙의 리드를 지켜냈다. 슬로베니아가 엠티넷 플레이(골리를 빼고 추가 공격수를 투입하는 것)를 펼치던 종료 38초 신상훈의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5월 2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개최국이자 또 다른 우승 후보인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3차전을 치른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