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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그린이 18번홀에서 나온 그림같은 버디로 역전 우승했다.
이날만 5언더파 67타를 때린 그린은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셀린 부티에(프랑스)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마지막 3개 홀에서 나온 연속 버디가 역전 우승의 발판이 됐다.
신호탄이된 것은 16번홀(파5)에서의 버디다. 2온에 성공한 그린은 이글 퍼트가 들어가지 않았으나 버디를 잡아내며 부티에를 1타 차로 추격했다. 그리고 이어진 17번홀(파3)에서 다시 버디에 성공해 공동선두가 됐고, 마지막 18번홀에선 극적인 버디로 역전 우승했다.
먼저 경기를 끝낸 부티에는 연장전을 준비하며 연습하고 있었으나 18번홀에서 함성이 터지자 역전을 직감한 듯 표정이 굳었다.
2018년 데뷔해 통산 3승을 거둔 그린은 작년 JM 이글 LA 챔피언십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신고했고, 통산 우승을 4회로 늘렸다.
한국 선수 가운데선 이미향이 마지막 날 5언더파 67타를 몰아치며 합계 9언더파 279타를 적어내 공동 3위로 가장 높은 순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미향과 함께 하타오카 나사, 니시무라 유나(이상 일본), 브룩 핸더슨(캐나다) 등이 공동 3위에 올랐다.
대회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고진영은 이날 버디 5개를 잡아냈으나 보기를 4개나 쏟아낸 게 아쉬웠다. 최종일 1타를 줄이는 데 만족한 고진영은 합계 7언더파 281타를 적어내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과 최혜진은 나란히 5언더파 283타를 쳐 공동 17위, 이번 대회에 초청 출전한 전인지는 유해란 등과 함께 공동 22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