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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태 개·폐회식 총감독이 개회식 관련 내용을 함구하고 있지만,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패럴림픽에서도 개최국을 대표하는 패럴림픽 스타 선수의 성화 점화가 유력하다. 다만 1992년 알베르빌 대회가 첫 동계 패럴림픽 출전이었던 우리나라는 이후 대회를 통틀어 2명의 은메달리스트가 전부다. 앞서 ‘피겨퀸’ 김연아 만큼은 아니더라도 내세울 후보가 많지 않다.
한국 패럴림픽 선수단의 첫 메달을 안긴 알파인스키의 한상민이 가장 유력한 최종 성화 점화자로 언급되고 있다. 그는 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에서 한국 패럴림픽 사상 첫 메달(銀)을 안긴 선수다. 이후 2006년 토리노 대회와 2010년 밴쿠버 대회에도 참가했고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네 번째 올림픽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2010 밴쿠버패럴림픽 휠체어 컬링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품에 안은 컬링 대표팀도 후보 중 하나다.
패럴림픽이 ‘공존’의 메시지를 전하는 만큼 시각장애 선수와 이들의 눈이 되어 주는 ‘가이드 러너’가 나란히 성화 점화자로 나서는 장면도 상상해볼 법하다. 언론에서 큰 관심을 보인 알파인스키의 양재림-고운소리 조는 물론 황민규-유재형, 크로스컨트리스키의 최보규-김현우가 함께 성화를 들고 성화대에 오르는 그림이 나올 수도 있다.
이문태 총감독이 성화 장면을 ‘와우 포인트’(감탄을 자아내는 장면)로 꼽은 만큼 하반신이 불편한 장애 선수가 특별한 방법으로 성화대에 불을 붙일 수도 잇다. 패럴림픽에서도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성화대에 오르려면 가파른 슬로프를 올라야 하는데 걸어 올라가는 대신 크레인 등을 동원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밖에도 ‘얼짱’으로 유명한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 한민수와 공격수 정승환, 여자 컨트리스키 대표 서보라미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