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일럿’은 전날 하루동안 12만 7359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230만 6084명이다. ‘파일럿’은 앞서 전날인 8일 오전 손익분기점인 220만명을 8일 만에 달성했다.
올여름 최고의 흥행 코미디 ‘파일럿’이 개봉 2주차 쟁쟁한 경쟁 시장에서 박스오피스 정상 굳히기에 들어갔다. 다양한 신작 공세에도 9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인 ‘파일럿’은 심상치 않은 흥행 기세에 힘입어 주말 박스오피스 왕좌에 도전한다.
이처럼 ‘파일럿’이 보여주고 있는 흥행 레이스는 ‘엑시트’ 이후 5년 만에 컴백한 조정석의 티켓 파워가 건재함을 보여줬다. 특히 통상 블록버스터들이 개봉했던 여름 성수기 텐트폴 시장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중예산 코미디가 흥할 수 있음을 보여준 반가운 사례로 꼽히고 있다. 특히 팬데믹 이후 여름 시장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손익분기점을 돌파해 블록버스터만 개봉해온 여름 극장가에 ‘파일럿’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팬데믹 이후 지난해까지 한국영화들이 겪었던 여름 극장가 흥행 실패 잔혹사를 끊고 ‘파일럿’이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날 오전 현재 ‘파일럿’은 여전히 사전 예매량 11만명대를 기록하며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전체 영화 예매율 1위를 수성 중이다. 2주차 주말에도 압도적 관객수로 올여름 극장가에 유쾌한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이처럼 한국 코미디 영화 흥행의 정석이 된 영화 ‘파일럿’을 향한 입소문의 힘은 점차 견고해질 전망이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영화관에 꽉 차 있는 관객들과 다 같이 빵빵 터진 순간이 좋아서 또 보고 싶어지는 영화”, “근래에 본 영화 중에 단연 최고의 재미”, “매력이 확실한 영화” 등 뜨거운 반응을 쏟아내 무더위를 잊을 유쾌한 순간을 경험했음을 증명했다. 이처럼 식지 않는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이번 주말에도 300만 관객을 향한 흥행 순항은 시원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 분)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다.
한편 국산 애니메이션 영화 ‘사랑의 하츄핑’이 어린이들의 수요를 저격해 가족 관객들을 불러모으며 박스오피스 2위를 유지했다. 전날 3만 5186명을 기록, 누적 관객수 14만 2344명을 나타내며 ‘초통령’의 기적을 실천 중이다. 전체 예매율에서도 사전 예매량 9만명대를 기록, ‘파일럿’의 뒤를 쫓으며 2위를 기록 중이다.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 주연 영화 ‘리볼버’(감독 오승욱)는 개봉 후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3위에 자리했다. 전날 2만 7490명을 모아 누적 관객수 8만 7286명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