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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모집-세상의 모든 집’(이하 ‘세모집’) 3회에서는 높아지는 평균 수명과 고령 인구 증가에 급격히 관심이 많아진 실버타운 투어와 대한민국 방송 최초로 공개되는 두바이의 부촌 ‘팜 주메이라’ 내부의 집 임장이 그려졌다.
먼저 7개 정부 부처 참여로 만들어진 싱가포르의 공공 실버타운이 소개됐다. 이곳은 시니어들이 자녀, 손주 세대와 근거리에 살며 교류할 수 있는 세대 통합 주거단지로 주목받았다. 또한 싱가포르에서는 시니어 부양가족에게 주택 보조금, 분양 우선권 등의 혜택을 부여하고, 부모를 부양하지 않으면 처벌하는 법으로 효도를 유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싱가포르 공공 실버타운 건물에는 공립 종합병원도 함께 자리 잡고 있어 시니어들이 원스톱으로 의료 서비스까지 누릴 수 있었다. 이토록 다양한 혜택에도 한 달 거주 비용은 약 21만원(15년 기준)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35년 임대를 하면 월 약 15만 원으로 줄어든다고. 이 밖에도 노인보호구역 실버존을 설치하는 등 시니어 복지에 진심인 정책들이 ‘세모집’ 가이드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세계 최장수국으로 꼽히는 일본은 일찍이 고령화 문제에 직면한 만큼, 실버산업 선진국으로 자리 잡은 나라다. 우리나라의 실버타운이 38개인 데 반해, 일본에는 무려 1만7000여 개가 존재할 정도. 그중에서도 시니어들이 사회에 소속감을 느낄 수 있게끔 다른 세대와의 소통과 경제 활동까지 유도하는 공동체 커뮤니티 마을이 눈길을 끌었다.
다음으로 자본주의의 나라 미국의 실버타운이 공개됐다. 애리조나 사막에 위치한 여의도 면적의 약 13배에 달하는 초대형 실버타운 선 시티부터, 월세 약 2000만 원(1만5000달러) 초호화 럭셔리 실버타운까지. 규모도 금액도 역대급인 실버타운 임장에 가이드들의 입이 쩍 벌어졌다. 특히 우스갯소리로 “난 곧 (실버타운에) 가야한다”고 말한 김광규는 다른 가이드들보다 더욱 집중해서 랜선 임장에 임했는데. 그는 미국의 초럭셔리 실버타운을 본 뒤 “너무 비싸다. 옵션을 선택해서 가격을 책정하면 좋겠다”고 놀랍도록 날카로운 개선방안을 내놓아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이어 대한민국 방송 최초로 ‘팜 주메이라’의 집을 보여주기 위해 두바이로 떠난 김광규와 오상진의 출장기가 펼쳐졌다. ‘팜 주메이라’는 약 14조 원을 들여 만든 인공섬으로, 현재 두바이의 부자들이 살아가는 대표 부촌이다. 주민들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지도 어플에 스트리트 뷰도 제공하지 않는 곳이 ‘세모집’에서 공개되는 것이다.
김광규와 오상진은 두바이 전통 의상과 전통 음식으로 문화를 체험한 뒤, 본격적으로 집을 찾아 나섰다. 삼엄한 검문을 통과하고 슈퍼카가 주차된 차고를 지나, 두 사람이 집 내부로 들어선 순간 예고로 넘어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폭발시켰다. 김광규는 다른 가이드들에게 “57년 평생 본 집 중에 제일 좋았다”라고 ‘세모집’에 대한 평을 내려 더욱 기대감을 더했다. 과연 방송 최초로 공개되는 ‘팜 주메이라’ 집안 내부는 어떤 모습일까. 다음 주 방송될 ‘세모집’ 4회가 기다려진다.
‘세모집-세상의 모든 집’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