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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이탈리아)는 19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 2차전에서 바이어 레버쿠젠(독일)과 0-0으로 비겼다.
앞서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던 로마는 합계 스코어 1-0을 유지하며 UEL 결승 티켓을 따냈다. 지난 시즌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초대 챔피언에 오른 뒤 UEL 우승까지 노려보게 됐다.
1차전 승리에 선수단 부상 공백까지 겹친 로마는 확실한 컨셉을 내세웠다. 지키기였다. 잔뜩 웅크린 채 수비하며 쐐기를 박을 수 있는 한 방을 노렸다.
갈 길 바쁜 레버쿠젠은 계속해서 로마를 두드렸다. 72%의 점유율을 바탕으로 총 23개의 슈팅을 쏟아냈지만 철옹성 같은 로마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반면 28%의 점유율을 기록한 로마의 슈팅은 단 한 차례였다.
결국 1차전에서 나온 한 골이 결승 진출 팀을 가렸다. 로마는 두 시즌 연속 유럽 클럽대항전 결승에 올라 우승에 도전한다. 로마의 UEL 결승 진출은 1990~91시즌 이후 22년 만이다. 당시엔 준우승에 그쳤다. 또 모리뉴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던 2016-17시즌 이후 6년 만에 다시 UEL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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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세비야는 합계 스코어 3-2를 기록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세비야는 로마를 상대로 통산 7번째이자 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기선을 제압한 건 원정팀 유벤투스였다. 후반 20분 상대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두산 블라호비치가 선제골로 연결했다. UEL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세비야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6분 수소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
치열한 승부는 연장전에서 갈렸다. 연장 전반 5분 왼쪽에서 브리안 힐이 올려준 공을 에릭 라멜라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세비야는 라멜라의 역전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결승으로 향하게 됐다.
한편 세비야와 로마의 UEL 결승전은 내달 1일 헝가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