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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바늘 꿰매고 일어선 박장혁 "통증 못 느껴…정신없이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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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효원 기자I 2022.02.10 08:04:29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박장혁은 앞선 경기 도중 상대 선수에 의해 넘어지면서 손등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11바늘을 꿰매고도 1500m에 출전해 결승에서 7위를 기록하는 투혼을 보였다.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결승 경기, 한국 박장혁이 질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9일 박장혁은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10명 중 7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7일 박장혁은 1000m 준준결승에서 상대 선수의 반칙으로 넘어졌고 우다징(중국) 스케이트 날에 부딪혀 왼손에 큰 부상을 당했다.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나간 박장혁은 왼손을 11바늘 꿰맸다. 남자 1500m 출전이 쉽지 않을 정도로 큰 부상이었지만 “부상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며 1500m 경기 출전을 강행했다.

경기를 마친 뒤 박장혁은 “예선 때는 링크를 왼손으로 짚어야 하는데 힘이 잘 안들어갔다. 조심히 타느라 불편했는데 준결승과 결승은 걱정 없이 정신없이 탔다”고 전했다.

박장혁은 실력에 밀렸다면서 황대헌의 금메달을 축하했다. 그는 “부상 때문에 보여줄 수 있는 걸 못 보여준 건 없었다. 10명의 선수가 한꺼번에 경쟁한건 처음이다. 상황에 대처하지 못한 것 같다. 좋은 모습으로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또 한 번 중국의 홈 텃세가 나올뻔 했지만 중국의 런쯔웨이가 페널티를 받고 탈락했다. 박장혁은 “솔직히 이번에도 제가 페널티를 받았다면 장비를 집어 던졌을 것이다. 저는 깔끔하게 들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접촉을 최소화 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필요하면 과감하게 인코스로 들어가기도 했지만 런쯔웨이와 달릴 때는 이 부분을 염두에 뒀다”면서 “만약 거기서 또 심판진이 페널티를 선언했다면 장비를 집어던졌을 것이다. 런쯔웨이가 손가락질을 했다는데 자신의 경기를 많이 되돌려봤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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