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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 10회에서는 먼저 서로에게서 독립한 금애연(김지수 분)과 변미래(손나은 분) 모녀가 자신만의 인생 성장사를 썼다. 스무 살 때 연예인이 되고 싶었던 애연은 홈쇼핑 뷰티 모델로 데뷔, 전량 매진 기록을 세웠다.
남자친구 남태평(최민호 분)의 사수가 된 미래 역시 맡은 바 최선을 다했다. 팀장급도 아닌 주임에게 사수를 맡긴 것에 대해 안 좋은 말이 나돌아도, 회사 사람들이 사장 아들 태평의 눈치를 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막내 신입’ 대하듯 엄하게 교육했다.
냉랭하게 밀어내기만 했던 아빠 변무진(지진희)과의 관계에도 변화가 생겼다. 엄마와 열심히 발품을 팔아 독립할 원룸을 구해준 무진에게 “고생하셨어요”라는 말도 건넬 줄 알게 된 것. 이런 미래를 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무진은 영락없는 팔불출 아빠였다.
이런 가운데 전 집주인 김사장의 딸 김상형(강말금 분)이 등장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상형은 무진을 아버지 재산 다 빼앗아간 사기범으로 오해했다. 김사장이 돈을 날린 투자사 ‘드래곤 인베스트먼트’를 무진이 추천했다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무진은 “어르신이 나만 안 만났어도 안 돌아가셨을 거다. 얼마든지 원망하셔도 된다”고 거듭 사과해 의혹을 키웠다.
이후 세무사 오재걸(김영재 분)을 통해 김사장이 당한 투자 사기에 관한 진실이 밝혀졌다. 무진은 완강하게 가족 빌라를 팔지 않겠다는 김사장을 설득하려고 만났다. 이때 큰 돈이 생긴 무진에게 접근했던 드래곤 인베스트먼트 관계자가 나타나 투자를 권유했고, 이에 혹한 김사장은 무진의 거듭된 만류에도 투자 서류에 사인하고 말았다.
그제야 상형도 죄책감을 인정하며 눈물을 흘렸다. 김사장은 스스로 불을 질러 화재를 일으켰다. 빚을 변제해달라고 사정하는 딸에게 보험금을 타서 주려던 게 목적이었다. 고의로 불을 냈지만 빠져나오질 못해 안타깝게 사망했다. 상형 역시 진실을 알았지만, 무진을 투자 사기꾼으로 원망해 자신의 죄책감을 조금이나 덜어내고 싶었던 것이다. 이로써 무진을 둘러싼 위험한 범죄의 의혹은 말끔히 해소됐다.
애연은 괴로워하는 무진을 위로했다. 무진은 애연과 진한 입맞춤을 나눠 눈길을 끌었다. 이대로 무진이 그토록 원했던 재결합까지도 직진할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가족X멜로’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