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와 반등 갈림길에 선 남자 핸드볼 '2강' 두산-SK호크스

이석무 기자I 2025.01.28 10:52:34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핸드볼 H리그 남자부 상위권 팀인 두산과 SK호크스가 연패와 반등의 갈림길에 섰다.

핸드볼 H리그에서 활약중인 두산 정의경. 사진=KOHA
SK호크스 이현식. 사진=KOHA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는 29일부터 2월 1일까지 광주광역시 빛고을체육관에서 남자부 4라운드 제1매치 데이 경기를 진행한다.

29일 오후 3시에는 5위 상무 피닉스(4승2무9패 승점 10점)와 1위 두산(13승2패 승점 26점)이 격돌한다. 올 시즌 두 팀 간 맞대결에선 3라운드까지 모두 두산이 이겼다.

두산은 최근 5연승을 마감했다. 1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 전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인천도시공사에 패했다. 줄곧 앞서다 마지막에 뼈아픈 역전패를 했다. 아쉬움이 컸던 만큼 후유증도 예상된다.

하지만 두산은 어느 팀보다 이런 시련을 잘 극복해내는 팀이다. 공격적인 핸드볼을 하다 첫 패배 뒤 지키는 핸드볼로 돌아서면서 적은 득점으로도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전략 변화가 기대된다.

상무 피닉스는 2연패를 당했다. 한때 3게임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주춤하는 모양새다. 특히 상무 피닉스가 거둔 4승 중 3경기에서 MVP에 선정된 ‘해결사’ 신재섭의 부상은 뼈아프다. 그래도 지난 하남시청과 경기에서는 27골을 넣으며 공격에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두 팀은 공격과 수비의 대결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상무 피닉스는 초반부터 골키퍼를 빼고 7명이 공격하는 과감한 공격 전략을 자주 구사한다. 반면 두산은 김동욱과 김신학 두 골키퍼가 가장 많은 204세이브에 가장 높은 37.75%의 방어율을 자랑한다.

30일 오후 3시에는 6위 충남도청(1승1무13패 승점 3점)과 3위 하남시청(7승3무5패 승점 17점)이 격돌한다. 1라운드에는 29-29로 비겼고, 나머지 두 경기는 34-26과 28-25로 하남시청이 이겼다.

충남도청은 지난 경기에서 SK호크스를 상대로 힘겹게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상승세를 기대해볼 만하다. 실점이 가장 많지만 3라운드에는 수비가 되면서 실점 관리도 어느 정도 되고 있다.

충남도청은 오황제를 중심으로 윙과 속공 득점이 많다. 최근에는 오황제의 활약이 다소 주춤하지만 대신 박성한과 최현근, 원민준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남시청은 3연승을 마감했지만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만큼 자신감이 충만하다. 득점 랭킹 1위 박광순의 중거리 포와 서현호의 돌파로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다. 강석주와 정재완을 활용한 피벗 플레이도 뛰어나다. 여기에 174세이브로 세이브 1위를 기록 중인 박재용 골키퍼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2월 1일 오후 3시에는 2위 SK호크스(9승1무5패 승점 19점)와 4위 인천도시공사(7승1무7패 승점 15점)가 맞붙는다. 1, 2라운드는 SK호크스가 34-28, 26-24로 각각 이겼고, 3라운드는 인천도시공사가 29-21로 이겼다.

SK호크스에는 최악의 3라운드였다. 1승 4패라는 예상치 못한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상무 피닉스를 꺾으면서 반등에 성공하나 싶었는데 충남도청에 다시 역전패했다. 득점은 많고 실점은 적은데 실책 때문에 다 잡았던 경기를 내줘야 했다. 어떻게 실책을 줄이느냐가 관건이다.

인천도시공사는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최근 선두 두산을 꺾으면서 3승 2패로 3라운드를 마쳤다. 인천도시공사의 강점은 수비다. 378실점으로 두산에 이어 최소 실점 2위다. 스틸과 블록슛은 적은데도 실점이 적다는 건 협력 수비를 통해 상대 공격을 어렵게 한다는 얘기다.

반면 실책이 많다는 게 인천도시공사의 단점이다. SK호크스 다음으로 실책이 많다. 두 팀의 싸움은 결국 실책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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