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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은 살을 찌운 비결을 묻자 “먹고 싶은 것을 많이 먹었다. 위가 늘어나더라”라며 “연극 ‘오델로’를 할 때 82kg까지 찌고 뺐는데 앞에 9자를 본 것은 처음이었다”고 털어놨다.
장동윤 역시 씨름선수 김백두를 연기하기 위해 14kg를 증량한 바 있다. 그러나 장동윤은 빠른 시간 내에 감량을 한 반면 이재준은 아직 원래의 몸무게로 돌아오지 못했다. 이재준은 “동윤이는 급하게 찌웠다가 뺐고 저는 11개월 유지하다 보니까 빼는데 오래 걸리더라”라고 토로했다.
특히 살을 찌우며 먹는 재미를 알게 됐다며 “모델 일을 하면서 1일 1식을 했는데 요즘은 점심에도 배가 너무 고프고 저녁에도 운동을 하고 나면 배가 너무 고프다”라고 솔직히 털어놔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데뷔 후 최고 몸무게를 찍은 만큼 주변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재준은 “포스터 촬영 작가님이 제가 과거에 출연한 Mnet ‘더 러버’ 작가님이었다. 저한테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고 물으시더라”라며 “이 작품을 하는 줄 몰랐던 지인이나 관계자들도 일 그만뒀냐는 얘기를 많이 했다. 그만큼 다 내려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비주얼을 내려놓으니 새로운 연기 전성기가 열렸다. 곽진수 역할로 스펙트럼을 넓히며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것이다. 이재준은 “주변에서도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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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은 씨름선수를 연기하기 위해 용인대에서 훈련을 했다며 “선수분들에게 조언을 구했다”라며 “씨름 부원 중에도 씨름선수 출신인 분이 있어서 많이 배웠다. 씨름선수 특유의 습관들이 있는데 그런 걸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손목을 돌리고 했다”고 디테일한 부분들까지 신경 썼다고 털어놨다.
이재준은 이번 작품을 통해 사투리 연기까지 도전했다. 이재준은 “대구 사투리에서 부산 사투리로 바뀌었다. 제작사에서 사투리 선생님을 붙여주셔서 꾸준히 연습을 했다”라며 “이주명도 부산 출신이라서 급할 때 전화해서 물어보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주인공 백두 만큼이나 큰 사랑을 받은 진수. 이재준은 “부모님도 많이 좋아해 주신다”라며 “어머니는 아직까지도 제가 살을 찌워서 ‘내 아들 안 같다’고 하시는데 그건 다시 뺄 거니까. 작품이 정해지면 거기에 맞춰 뺄 수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주변에서도 진수 캐릭터가 최애 캐릭터라고 얘기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비주얼을 포기했는데도 그렇게 말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비주얼보다는 행복하게 연기하고 성장하고 싶다. 한번에 주목을 받는 것보다 꾸준히, 오래 걸리더라도 천천히 성장하고 꾸준히 유지하고 싶은 바람”이라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