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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쌍둥이 골퍼’ 니콜라이 호이고르가 2024년 처음으로 마스터스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호이고르는 26일(한국시간) 기준 남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50위를 유지해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받는다.
마스터스는 총 19가지 기준 중 한 가지 이상 충족한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연말 기준 세계랭킹 50위다.
남자 골프의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마스터스는 ‘꿈의 무대’로 불린다. 매년 4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마스터스는 출전 조건이 까다로워 100명 이상 출전한 적이 많지 않다. 2023년 대회 땐 87명만 출전했다.
2019년 프로가 된 호이고르는 2021년 DP월드 투어 DS 오토모빌스 이탈리안 오픈에서 첫 승을 거뒀고 지난해 라스 알 카이마 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으나 마스터스 출전과는 거리가 멀었다. 2021년 말 기준 세계랭킹은 93위, 2022년 말 기준은 132위였다.
올해도 10월까지 세계랭킹 70위밖에 머물러 내년 마스터스 출전이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시즌 최종전으로 열린 DP월드 투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극적으로 마스터스 출전에 가까워졌다. 이 우승으로 세계랭킹을 20계단 끌어올려 50위에 자리했고, 27일 기준 50위를 유지해 마스터스 초청장을 받게 됐다.
2001년생인 호이고르는 쌍둥이 동생 라스무스와 함께 DP월드 투어에서 활동 중인 형제 골퍼다. 동생 라스무스는 세계랭킹 85위로 마스터스 출전권을 손에 쥐지 못했다.
아직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선수들은 내년 3월 말까지 PGA 투어 정규대회에서 우승하거나 세계랭킹 50위 이내로 끌어올려야 한다.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지난 21일 선수들에게 내년 초청장을 발송했다. 현재까지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받은 선수는 77명이다.
초청장을 받은 선수들은 기쁜 소식은 SNS에 공유했다. 티럴 해튼은 “8번째 초청장&여전히 처음처럼 특별하다”라고 들뜬 마음을 엿보였고, 호주교포 이민우는 “크리스마스가 일찍 왔다. 열심히 일하고 더 큰 꿈을 꾸자. 4월에 만나요”라고 마스터스 초청장과 함께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한국 선수 가운데선 김주형(세계랭킹 11위), 임성재(27위), 김시우(46위)가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