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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4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메시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 PSG를 떠날 것이다”며 “이것은 더이상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로마노는 “메시는 아버지 호르헤 메시와 함께 이미 한 달 전에 팀을 떠날 것임을 구단에 통보했다”며 “최근 잠재적인 계약 연장 소문이 이어졌지만 현재로는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고 전했다.
메시는 프로 데뷔 후 줄곧 몸담았던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떠나 2021~22시즌부터 PSG 유니폼을 입었다. 2022~23시즌을 끝으로 PSG와 계약이 종료된다.
지난해 11월 카타르 월드컵 때만 해도 메시는 PSG와 계약 연장이 유력해보였다. 하지만 최근 PSG와 관계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이제는 결별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지난 3일 메시가 구단 허락 없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고 PSG가 그에게 2주간 경기 출전과 훈련을 모두 금지하고 벌금을 물게 한 것도 이같은 상황을 잘 보여준다. 최근에는 PSG 팬들이 경기 중 메시를 향해 야유를 보내는 장면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메시의 다음 행선지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친정팀 바르셀로나로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진출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인터 마이애미 입단설도 고개를 들고 있다.
PSG는 이번 시즌 24승 3무 6패, 승점 75로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마르세유(승점 70)에 승점 5점 차로 앞서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리그1 우승은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PSG가 진정으로 원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이번 시즌에도 부산됐다. PSG는 16강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게 2연패를 당해 일찌감치 탈락했다. 메시는 이번 시즌 리그 28경기에서 15골 15도움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지난 시즌에는 24경기에 나와 6골 14도움의 성적을 냈다. 보통 선수라면 나쁘지 않지만 메시라는 이름값에 비하면 아쉬움이 남는 활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