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진은 7일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속옷 회사를 20년간 운영했었다”며 “결국엔 국내 업계 1위도 했었고, 시장 트렌드까지도 주도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당시 연 매출이 약 1600억원에 달했다고 했다.
주병진은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다”며 “테스트 할 사람이 없어 개그맨 후배들에게 속옷을 입혀 불편한 점을 찾아낸 뒤 제품에 적용하곤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광고 만들 돈도 부족했었다”며 “어떻게 하면 적은 돈으로 큰 효율을 낼 수 있을까 고민한 끝 스포츠 신문에 연재 형식의 만화 광고를 냈고, 그 뒤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화제를 불러모았던 광고 카피에 관한 에피소드도 밝혔다.
주병진은 “3편에 걸쳐 신문 전면 광고를 낸 적이 있다”며 “옷을 입고 찍은 첫 번째 광고에선 특정 날짜에 맞춰 ‘옷을 벗겠습니다’라는 카피를 넣었고, 두 번째 광고에선 상의를 탈의하고 ‘모두 벗겠습니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두 번째 광고가 나간 이후 시민단체에서 항의 전화가 오고 경찰서에서도 전화가 왔었다”면서 “그래서 마지막엔 제가 아닌 아이가 벗고 찍은 아기 돌 사진을 넣었더니 사람들이 웃더라. 덕분에 많은 분들이 제 브랜드를 알게 됐다”고 했다.
주병진은 “사실 돌사진 속 주인공은 제가 아니었다”면서 광고에 넣은 사진은 당시 회사 직원의 돌사진이었다는 비화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