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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드라마 작가 김수현이 고(故) 배삼룡을 추모하는 듯한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김수현 작가는 25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마지막을 병고와 궁핍으로 고생하다 떠난 이의 영안실에 즐비한, 한다 하는 기관과 한다 하는 이들이 보낸 조화"라면서 "매정하고 무정한 인심…조화 한 틀로"라고 의미심장한 글귀를 남겼다.
김 작가는 이어 "입이 쓰다"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다른 트위터 유저가 "조문을 가셨나보다"라고 글을 남기자 김 작가는 "조문은 가지 않았다"라며 "그분 때문에 많이 웃었던 우리 사회의 보답이 영안실에 놓는 키 큰 조화들이어야 하나"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 작가는 또 "어제는 밤톨같이 깨끗하게 생긴 1만m 선수(이승훈)와 '어여쁘고 어여쁘다' 이상의 말을 찾을 수 없는 대한민국의 로또 연아 때문에 한껏 고무됐는데, 오늘은 우리 사회의 허례의 표본 조화들에 언짢다"고 덧붙였다.
직접 배삼룡을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글을 올린 시각이 고인의 영결식이 엄수된 직후이고, `그 분 때문에 많이 웃었던 우리 사회` 등의 대목이 최근 작고한 배삼룡을 향한 글임을 짐작게 한다.
배삼룡은 지난 2007년 흡인성 폐렴 진단을 받고, 서울 아산병원에서 4년째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최근 상태가 악화돼 23일 오전 2시께 타계했다. 이후 체납된 병원비 등 고인의 사정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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