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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75분’ 뮌헨, 극장 골에 웃고 울었다... 인터 밀란에 무릎

허윤수 기자I 2025.04.09 08:24:14

인터 밀란과 UCL 홈 1차전서 1-2로 무릎
후반 40분 뮐러 동점 골에도 3분 뒤 결승 골 허용
뮌헨 선수단 저조한 평점 속 김민재도 6.6점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김민재가 75분을 뛴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경기 막판 웃고 울었다.

인터 밀란 선수단. 사진=AFPBB NEWS
김민재(왼쪽). 사진=AFPBB NEWS
뮌헨은 9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안방 경기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에 1-2로 졌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패한 뮌헨은 오는 17일로 예정된 원정 2차전에 대한 부담이 커지게 됐다. 뮌헨이 준결승에 오르기 위해선 적지에서 2골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하다.

독일 분데스리가 1위와 이탈리아 세리에A 1위의 만남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뮌헨은 최근 공식전 4경기 무패(3승 1무)를 달리고 있었고 인터 밀란은 10경기 연속 무패(7승 3무)였다.

기회를 먼저 잡은 건 뮌헨이었다. 전반 19분 마이클 올리세의 패스를 받은 라파엘 게헤이루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2분 뒤 올리세의 슈팅도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전반 25분 역습 상황에서는 올리세가 페널티박스 안을 흔들고 해리 케인에게 패스했다. 케인이 반대편 골문을 바라봤으나 골대를 때렸다.

인터 밀란 마르티네스가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AFPBB NEWS
위기를 넘긴 인터 밀란이 응수했다. 전반 32분 수비 라인을 깨뜨린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일대일 상황을 잡는 듯했으나 김민재가 재빨리 막아냈다. 인터 밀란의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38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마르쿠스 튀랑이 김민재의 마크를 피해 뒤로 살짝 내줬다. 쇄도하던 마르티네스가 감각적인 오른발 아웃프런트 슈팅으로 뮌헨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에도 양 팀의 공방은 계속됐다. 후반 9분 인터 밀란이 뮌헨 수비진을 허물었다. 혼전 상황에서 튀랑이 내준 공을 마르티네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뮌헨도 후반 19분 게헤이루의 기습적인 슈팅으로 맞대응했다.

공세에 나선 뮌헨은 케인, 토마스 뮐러가 연달아 인터 밀란 골문을 노렸으나 좀처럼 결실을 보지 못했다. 그러던 후반 40분 뮌헨이 극적으로 경기 균형을 맞췄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뒤로 흘렀다. 반대편에 있던 콘라트 라이머가 재차 올려줬고 뮐러가 밀어 넣으며 동점 골을 터뜨렸다.

토마스 뮐러(뮌헨)가 동점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
해리 케인(뮌헨). 사진=AFPBB NEWS
뮌헨이 뮐러의 극적인 골로 패배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했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43분 역습 상황에서 인터 밀란 카를루스 아우구스투가 문전으로 보낸 공을 다비드 프라테시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최후의 승자가 됐다.

한편, 부상과 컨디션 난조 속에도 선발로 출전한 김민재는 에릭 다이어와 호흡을 맞췄다. 김민재는 경기 내내 인터 밀란의 주포 마르티네스와 튀랑을 상대했다. 전반 27분에는 마르티네스를 막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고 전반 32분에는 마르티네스의 일대일 기회를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김민재는 후반 30분까지 뛴 뒤 물러났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75분을 뛰며 패스 성공률 90%, 차단 1회, 걷어내기 2회, 가로채기 1회, 지상 경합 승률 33%(1/2), 공중볼 경합 승률 60%(3/5) 등을 기록했다. 평점 6.6점을 받았으나 이날 뮌헨 선발 출전 선수 중 7점 이상은 3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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