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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은 11일 목동아이스링크장에서 열린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 17초 79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첫 금메달이었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박지원은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게 처음”이라며 “한국에서 이뤄낸 거라 더 기쁘고 주체가 안 될 정도다”라며 벅찬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7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그만큼 많은 팬이 관심을 보였다. 온라인 티켓 예매는 개시 1분 만에 매진됐다. 현장 판매분도 일찌감치 동났다. 정오부터 다음 날 현장 티켓을 사기 위한 대기 줄이 만들어질 정도였다.
선수단을 향한 뜨거운 함성. 부담이 되진 않았을까. 박지원은 “팬들이 많은 게 너무 좋다”며 “귀에 들리는 함성이 원동력이 됐기에 더 강점이 됐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박지원은 초반부터 선두 자리로 뛰쳐나왔다. 레이스 흐름을 지켜보던 이전과는 달랐다. 순위가 처질 때마다 곧장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박지원은 언제 이길 것 같았냐는 물음에 “잘 몰랐다”며 “4바퀴 정도를 남겨두곤 ‘이건 내 게임이다’라고 확신했다”고 금빛 레이스를 돌아봤다.
끝으로 박지원은 “1,500m 랭킹 1위라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며 “1,000m에서도 1위이기에 금메달을 딸 것이다”라며 화려한 마무리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