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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저녁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 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원로 개그맨 한무의 근황이 공개된 가운데, 그가 2018년 대장암 수술 후 1년 가까이 투병하며 고통의 시간을 보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무는 1970~80년대 전설적인 코미디 프로그램 ‘웃으면 복이 와요’를 통해 독특한 외모와 ‘방귀 개그’로 인기를 누렸던 원로 개그맨이다.
한무는 70대 초반이던 2018년 대장암 선고를 받았다고 했다. 투병 과정에서 그를 간호하며 곁을 지킨 건 미8군 밴드 출신 7살 연하의 아내였다고.
월남 전쟁 당시 위문공연이 한창이던 때, MC를 보던 한무는 같은 무대에 섰던 한 밴드에서 베이스 기타를 치는 아내를 보고 첫눈에 반했고 두 사람은 결국 결혼에 골인했다고 했다.
한무의 아내는 남편의 대장암 선고 이후 하루에도 수십 번 남편의 대소변을 받아내고도 한 마디 불평 불만도 하지 않았고, 끝까지 절망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무는 “수술 받았을 때 아내가 고생을 너무 했다. 6개월간 대소변을 다 받았다”며 “진짜 잘하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지”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아내의 정성스런 병 간호 덕에 1년 간의 투병 끝에 현재는 건강을 되찾았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한무는 이날 방송에서 고(故) 개그맨 서영춘을 떠올리며 ‘붕어’라는 자신의 별명을 그가 붙여줬다고 전했다. 한무는 “붕어라는 별명 덕에 CF도 찍어서 돈 많이 벌었잖아. 그거 히트했다”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