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람, 파머스 인슈어런스서 ‘이글 두 방’으로 역전 우승

조희찬 기자I 2017.01.30 10:42:25
존 람이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 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에서 열린 2016-17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존 람(스페인)이 이글 2개로 생애 첫 승을 역전 우승으로 장식했다.

람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 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파72·7698야드)에서 열린 2016-17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67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2개, 버디 4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찰스 하월 3세(미국)와 반정쭝(이상 10언더파 278타·대만)을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지난해 프로로 전향한 람은 루키 시즌인 올해 참가한 6개 대회만에 첫 우승을 거머쥐게 됐다. 우승상금으로 120만 6000달러(약 14억원)를 획득했다.

람은 13번홀(파5)에서 약 5.5m 거리의 이글 퍼트를 넣으며 10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후 17번홀(파4) 버디로 채찍질을 시작한 람은 18번홀(파5)에서 18m가 넘는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하며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경쟁자들보다 먼저 경기를 끝내 클럽하우스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던 람은 “내 머리에서 어떤 생각이 일어나는 알지 못했다. 마치 파일럿 없는 비행기 같았다”며 “여기(PGA 투어)에 내가 있을 수 있다는 자격을 증명한 것 같아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3번홀에서 이글을 잡은 후 너무 들뜨지 않으려했다. 물을 마시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17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18번홀도 침착함을 유지하려 애썼다”고 덧붙였다.

‘디펜딩 챔피언’ 브랜트 스네데커(미국)는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렸으나 마지막 날 되려 1타를 잃었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 공동 9위에서 대회를 마쳤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9언더파 279타 공동 4위, 필 미컬슨(미국)이 7언더파 281타 공동 14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안병훈(26)은 1언더파 287타 공동 49위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17개월 만에 PGA 투어 공식 대회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미국)를 비롯해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 ‘세계랭킹 3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모두 컷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