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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위 愛 산타들.."작지만 받은 사랑 돌려드려요"

김인오 기자I 2016.12.27 07:25:09

최나연 12년째 꾸준히 선행
주흥철 상금 기부 약속 지켜
배상문-이승현, 아너소아이어티 회원 가입

최나연이 지난 17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저소득층 어린이들과 빵과 쿠키를 만들고 있다.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연말을 맞아 골프계의 따뜻한 나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프로 골프 선수들의 자선 활동은 찬 겨울을 온기로 가득 채우고 있다.

최나연(29)은 올해로 12년째 선행을 이어갔다. 지난 17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아파트 노인센터를 찾아 급식 봉사에 나선 최나연은 곧바로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저소득층 어린이들과 빵을 만들었다. 그리고 소정의 성금을 전달했다. 1억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인 최나연은 “어르신들께 따뜻한 밥 한 끼를 전할 수 있어 행복했고,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쌓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부천사’ 김해림(27·롯데)의 선행은 올해도 화제다. 지난해 자신의 생애 첫 우승 상금을 기부한 바 있는 김해림은 올해 획득한 상금 10%와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 적립한 기금을 합친 6500만원을 기부했다. 또한 부산의 아동복지시설을 방문해 성금 500만원과 대형제습기를 전달했다. 지난 8일에는 강원도청을 찾아 저소득층 여자청소년들을 위해 120만원 상당의 여성용품을 기부했다. 김해림 역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다.

군 복무 중인 배상문(30)과 이승현(25·NH투자증권)도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 가입했다. 배상문은 올해 8월 누적 기부액이 1억원을 넘겨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현재까지 기부액은 1억 3800여만원이다. 이승현은 지난 22일 사랑의 열매회관에서 5000만원을 기부하고, 5년 안에 나머지 5000만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해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자격을 얻었다.

지난 10월 KPGA 코리안투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챔피언 주흥철(35)은 “상금 일부를 소아 환우들의 치료비를 위해 기부하겠다”던 공약을 지켰다. 주흥철은 지난 14일 서울아산병원 소아심장외과에 2000만원을 기부했다. 이 곳은 선천성 심장병을 안고 태어난 아들 송현(3) 군을 치료한 병원이다. 주흥철은 “큰 금액은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기부 활동을 진행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전인지(22)는 지난 20일 고려대에 1억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고려대 사회봉사단 사회공헌 프로젝트 기금으로 운용되며 참가자 활동비와 장학금으로 사용된다. 김효주(21)는 23일 고향 원주의 저소득계층을 위해 2000만원을 기탁했다. 박성현(23)은 지난 9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의 기부금을 냈다. 당시 박성현은 “추석을 맞아 소외된 이웃들의 마음르 위로하고 풍요로운 한가위가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조금 이른 기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골프대항전 ‘더퀸즈’에 출전해 우승을 거둔 KLPGA 대표팀 9명은 상금 중 1000만원을 23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성금은 중앙자살예방센터를 통해 가족의 자살로 어려움을 겪는 유가족의 심리치료와 생계비 등으로 사용된다. 대표팀 주장 신지애는 “스포츠 선수들의 에너지와 강한 마음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심했다”며 “후배들이 선뜻 마음을 모아줘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로도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경주(46)는 자신이 설립한 최경주재단을 통해 나눔을 실천했다. 재단은 지난 9일 장학생 봉사단이 주축이 돼 경기도 용인의 지역아동센터 학생 100여 명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했다. 최경주는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연말을 선물해줄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많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주흥철이 지난 14일 서울아산병원 소아심장외과를 찾아 2000만원을 기부했다.
더퀸즈 대회에서 우승한 KLPGA 대표팀 선수들이 23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00만원을 기부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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