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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적 자금 쏟아부은 첼시, 도르트문트에 덜미...UCL 탈락 위기

이석무 기자I 2023.02.16 08:06:37
첼시의 주앙 펠릭스가 슈팅을 실패한 뒤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3억파운드(약 4636억원)를 넘게 쏟아부었지만 여전히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얘기다.

첼시는 16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원정 1차전에서 도르트문트(독일)에 0-1로 졌다.

원정에서 득점없이 패한 첼시는 다음달 8일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이날 경기를 리드한 쪽은 첼시였다. 첼시는 슈팅 숫자에서 21대14로 앞섰고 유효슈팅은 8대2로 4배나 많았다. 볼 점유율도 53%대 47%로 우위였다.

하지만 승리한 쪽 도르트문트였다. 스위스 출신의 도르트문트 골키퍼 그레고르 코벨은 눈부신 선방으로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오히려 도르트문트는 후반 18분 하파엘 게레이루의 패스를 받은 카림-다비드 아데예미가 결승골을 터뜨려 값진 승리를 일궈냈다.

첼시는 운도 따르지 않았다. 전반 38분 후앙 펠릭스의 왼발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고 후반 33분 칼리두 쿨리발리가 때린 슈팅은 골키퍼를 맞고 골문 안으로 흘렀지만 도르트문트 엠레 찬이 골라인을 넘기 전에 태클로 걷어냈다. 후반전 추가시간 엔조 페르난데스의 오른발 슈팅도 골키퍼 코벨의 선방에 막혔다.

첼시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4600억원이 넘는 엄청난 이적료를 썼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신성’ 엔조 페르난데스를 데려오기 위해 1억700만 파운드(약 1653억원)를 썼고, 우크라이나 공격수 미하일로 무드릭의 이적료로 8800만 파운드(약 1360억원)를 지불했다. 그밖에도 브누아 바디아실, 노니 마두에케, 말로 귀스토, 주앙 펠릭스 등을 한꺼번에 영입했다.

하지만 폭풍영입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날 패배 포함, 2월에 열린 3경기에서 2무 1패에 그쳤다. 앞서 EPL에서 기록한 2무는 풀럼, 웨스트햄 등 중하위권 팀을 상대로 나온 결과였다.

여전히 득점력에 대한 고민이 크다. 최근 3경기에서 단 1골만 기록했을 뿐이다. 시즌 내내 공격력 부재에 시달리면서 올 시즌 EPL 10위에 머물러있는 첼시는 UCL에서도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한편, SL 벤피카(포르투갈)는 같은 날 벨기에 브뤼헤의 얀 브레이델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뤼프 브뤼헤(벨기에)와 UCL 16강 1차전에서 2-0으로 이기고 8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벤피카는 후반 6분 주앙 마리우의 페널티킥으로 0의 균형을 깬 뒤 후반 43분 다비드 네레스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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