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공격 골프를 추구하는 김아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 전략으로 꺼내 든 필승카드는 ‘닥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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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은 이번 대회 첫날부터 선두로 나선 이후 한 번도 선두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2020년 US여자오픈을 제패하고 이듬해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 김아림은 지난해 11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약 4년 만에 우승했다. 올 시즌 개막에 앞서 한화큐셀에서 메디힐로 소속사를 바꾸는 등 변화를 줬던 김아림은 약 두 달 만에 다시 우승 기회를 잡았다.
우승까지 18홀 경기만 남긴 김아림은 마지막 4라운드도 안전하게 지키는 전략보다는 공격 골프를 다짐했다.
경기 뒤 김아림은 “내일은 안전하게 경기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안전한 플레이는 제 스타일이 아니다”며 “하던 대로 하겠다. 그리고 제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고 그게 목표다”라고 마지막까지 화끈한 공격 골프를 다짐했다.
김아림은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277야드를 날리는 장타자다. 국내 활동 시절에도 장타를 앞세워 공격적인 경기로 주목받았다. 2024시즌 각종 경기력 지표는 중하위권이었다.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안착률 131위(66.18%), 그린적중률 44위(70.91%), 라운드 평균 퍼트 86위(30.12개)에 그쳤다. 그러나 작년 한 해 동안 337개의 버디를 잡아내 이 부문에선 8위로 상위권에 들었다. 이글은 12개를 뽑아내 전체 2위였다. 버디 사냥을 우선하는 공격형 골퍼임을 증명하는 지표다.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이 김아림을 4타 차 공동 3위로 추격해 마지막 날 우승경쟁을 예고했다.
김아림은 “누가 추격해 와도 달라지는 건 없다. 제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며 “코다와 리디아 고 모두 훌륭한 선수지만, 저는 그 선수들이 아니라 제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고 신경 쓰지 않겠다”라고 마지막까지 집중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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