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주연이 디즈니+ ‘화인가 스캔들’에서 호흡을 맞춘 비(정지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정주연은 비에 대해 “고등학교 선배님이시고 대선배라 긴장을 했는데 친오빠처럼 편하게 잘 대해주셨다”며 “처음 만났을 때부터 편하게 대해주셔서 현장에 적응하기 더 편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화인가 스캔들’은 대한민국 상위 1% 화인가를 둘러싼 상속 전쟁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는 나우재단 이사장 ‘완수’와 그녀의 경호원 ‘도윤’이 화인가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치명적 스캔들 드라마. 이 드라마에서 정주연은 완수(김하늘 분)의 경호원 이진 역을 맡아 출연했다. 이진의 정체는 킬러 K1.
경호원, 킬러 역할을 한 만큼 정주연은 이번 작품을 통해 수준급 액션 연기를 보여줬다. 그는 “비 선배님을 현장에서 뵀는데 ‘액션을 잘한다’고 칭찬을 해주셨다. 분위기도 많이 풀어주시고 잘 적응을 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고 전했다.
비는 다수 작품에서 액션 연기를 보여준 인물. 정주연은 그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아이디어를 많이 주셨다. 레퍼런스도 많이 공유해주셨다. 선배님 덕분에 멋있는 액션이 탄생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이어 “정체가 공개되기 전에는 복면으로 꽁꽁가려져 있었는데 그래서 비 선배님과 액션으로 붙었을 때 왜소해 보이거나 위협감이 없으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몸짓에 더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진이 감정의 파동이 없는 캐릭터다. 어렸을 때부터 훈련으로 특화돼 있는, 트레이닝화 된 캐릭터이기 때문에 절제하는 게 어려웠다”며 “오랜만에 작품이기도 하고 캐릭터 변신에 나서는 것이기 때문에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 배우는 욕심이 생기면 연기에 보일 수가 있다. 그런 경우 극의 흐름을 방해하기도 하니까 내려놓고 비운 상태로 녹아들기 원했다”고 캐릭터를 연기하며 몰입한 부부들을 설명했다.
특히 이런 노력들 외에도 보안에도 신경을 썼다. 알고 보니 K1이라는 반전 정체가 있는 만큼, 캐릭터의 비밀을 지키는 것도 쉽지 않았을 터. 정주연은 “저는 이진의 정체를 다 알고 연기를 했지만 주변에는 비밀로 해야 했다. 스포가 될까봐 작품,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하기가 거엷더라”라며 “부모님에게도 얘기를 안 했다”고 털어놨다.
이런 노력 덕분에 ‘화인가 스캔들’을 마친 정주연에게는 호평이 쏟아졌다. 그는 “OTT가 처음이다”라며 “TV, 영화는 바로바로 피드백이 오는데 OTT 작품은 몰아보는 분들이 많더라. 이제야 보기 시작했다고 연락을 주시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디즈니+가 글로벌 OTT인 만큼 해외 팬분들의 반응도 재미있더라. 제 정체가 드러나면서부터는 제 액션 연기를 칭찬해주는 반응이 많았다. ‘잘 봤다’, ‘액션 멋있다’, ‘다음 작품을 바로 해달라’, ‘자주 보고 싶다’ 등의 얘기를 해주셔서 해외에서도 많이 좋아해 주신다는 것을 느꼈다.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