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1980년대를 대표하던 ‘원조 디바’ 가수 이영화와 그의 남편 정병하 씨의 근황이 담겼다.
제작진이 이영화 부부를 만난 곳은 한 건물 철거 현장이었다. 열악한 작업 환경 속에서 부부는 웃음을 잃지 않았고 시간이 지났어도 여전히 금슬 좋고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영화의 남편은 자신을 “‘저 높은 곳을 향하여’를 부른 인기 가수 이영화의 남편”이라고 소개했다. “여기서 창피하게 무슨 소개를 하냐”는 이영화의 잔소리에도 그는 “나한테는 당신이 최고의 가수야”라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이영화는 1979년 데뷔해 ‘청춘아 가지 마라’, ‘당신의 아파트’ 등 히트곡을 발표한 80년대 대표 가수다. 그는 전남편과 이혼 후 지금의 남편 정병하 씨를 만나 재혼했다. 과거 조직폭력배로 생활했던 정병하 씨는 영화 ‘친구’의 주연 배우 장동건이 맡았던 캐릭터의 실제 모델로 알려져 있다.
이영화 부부는 집과 현장의 거리가 멀어 차에서 의식주를 해결하며 떠돌이 생활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공개한 자동차 내부에는 각종 살림살이로 가득했다. 공사가 다 끝날 때까지는 차에 살림을 싣고 다니며 떠돌이 생활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트렁크 안은 각종 음식은 물론 침대까지 구비돼 있었다.
일을 마친 이영화는 남편과 시원한 바다를 내다볼 수 있는 곳에 차를 세우고 차박을 했다. 이어 “우리 집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