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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의 강호 인터밀란(감독 조세 무리뉴)이 CSKA모스크바(감독 레오니드 슬러츠키)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인터밀란은 7일 새벽(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소재 루즈니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10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경기서 베슬레이 스네이더의 결승골에 힘입어 홈팀 CSKA를 1-0으로 꺾었다.
앞서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바 있는 인터밀란은 이로써 홈&어웨이로 치른 챔스 8강전을 2승으로 마무리지으며 챔스 4강에 진출했다. 인터밀란은 아스널을 1승1무로 제압한 바르셀로나와 결승진출권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원정팀 인터밀란이 일찌감치 터뜨린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인터밀란은 전반6분 상대 아크 우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서 미드필더 베슬레이 스네이더의 오른발 슈팅이 골 네트를 흔들어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따냈다. 스네이더의 낮고 빠른 슈팅은 수비벽 사이를 절묘하게 파고든 뒤 CSKA 골키퍼 아킨페예프의 방어를 뚫고 골로 연결됐다.
이른 시간대에 실점을 허용한 CSKA모스크바는 전반13분 수비수 바실리 베레주츠키를 빼고 치디 오디아를 투입하며 흐트러진 전열을 가다듬은 뒤 반격에 나섰다.
CSKA의 일본인 미드필더 혼다 케이스케가 프리킥과 중거리 슈팅으로 인터밀란의 골문을 압박했고, 오디아와 토마스 네시드가 적극적으로 상대 위험지역을 파고들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하지만 일찌감치 수비 위주의 전술로 전환한 인터밀란의 방어벽을 뚫어내지 못한 데다, 후반4분 오디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악재가 겹쳐 만회골을 얻어내지는 못했다.
인터밀란은 수비 위주의 선수 교체를 통해 실점 방지에 주력하면서 간간히 위력적인 역습으로 추가골 기회를 노렸지만, 이 또한 CSKA 디펜스라인에 가로막혀 무위에 그쳤다.
◇CSKA모스크바 0 - 1 인터밀란(UEFA챔스 8강 2차전)
▲득점자
- 베슬레이 스네이더(전반6분/인터밀란)
▲CSKA모스크바(감독 레오니드 슬러츠키) 4-4-1-1
FW : 알란 자고예프
ST : 토마스 네시드(후26.길레르메)
MF : 혼다 케이스케(후32.엘비르 라히미치) - 마크 곤살레스 - 파벨 마마예프 - 데이비다스 셈베라스
DF : 게오르기 셴니코프 -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 - 바실리 베레주츠키(전14.치디 오디아) - 알렉세이 베레주츠키
GK : 이고르 아킨페예프
▲인터밀란(감독 조세 무리뉴) 4-4-1-1
FW : 디에고 밀리토(후29. 마리오 발로텔리)
ST : 베슬레이 스네이더(후41. 술레이 문타리)
MF : 에스테반 캄비아소 - 사무엘 에투 - 고란 판데프(후18. 크리스티안 키부) - 데얀 스탄코비치
DF : 하비에르 사네티 - 월터 사무엘 - 페레이라 루시우 - 마이콘
GK : 줄리우 세자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