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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자 축구 대표팀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 열린 미국과 8강전에서 연장 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패했다.
일본은 남녀 축구에서 모두 메달권 진입을 기대했으나 앞서 남자 축구가 8강전에서 스페인에 0-3으로 패해 탈락한 데 이어 여자 축구도 미국이 지면서 모두 8강 진출에 만족했다.
2012년 런던 대회 준우승 이후 12년 만에 결승 진출을 노린 일본은 이날 경기에선 미국을 상대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볼 점유율에선 28.9%-71.1%로 밀렸지만 슈팅수에서는 13개-15개로 대등했다.
긴 승부는 연장 전반 종료 직전에 결정됐다. 미국은 연장 전반 추가시간 2분에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트리니티 로드먼이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트리니티 로드먼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동했던 데니스 로드먼의 딸이다.
로드먼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미국은 역대 5번째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미국은 올림픽에서 1996 애틀란타,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 2012 런던대회에서 4차례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5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미국은 4강에서 캐나다를 꺾은 독일을 상대한다.
독일은 8강에서 캐나다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4-2 승리를 거둬 4강에 진출했다. 독일 여자 축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우승했다.
이밖에 브라질은 프랑스, 스페인은 콜롬비아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