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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10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안방 개막전에서 인천과 0-0으로 비겼다. 개막전에서 광주FC에 패했던 서울(승점 1)은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경기 후 린가드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라며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지만 시작일 뿐”이라고 돌아봤다. 그는 “개인과 팀 모두 자신감이 필요할 것 같다”라며 “내일부터 훈련이 들어가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제주유나이티드전에서는 반드시 승점 3점을 가져오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경기를 앞두고 김기동 서울 감독은 린가드의 후반전 출격을 예고했다. 하지만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전반 30분 린가드를 투입했다. 김 감독은 “초반 흐름을 상대에 넘겨주면서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린가드는 “예상보다 빠른 투입이었고 10번 자리에서 패스하라는 주문을 받았다”라며 “전반보다는 후반이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가 중앙에 공간을 안 주면 측면에서 풀어갔어야 했는데 잘 안됐다”라며 “선수들이 발전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린가드는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에도 클래스를 증명했다. 투입 4분 만에 수비수 사이로 절묘한 전진 패스를 보냈다. 강상우가 골키퍼와 맞섰으나 선방에 막혔다. 린가드는 전반 추가시간에도 정확한 원터치 패스로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후반 37분 역습 상황에선 강성진의 패스를 받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이 크게 솟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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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중요한 건 실수하고 나서 경기 자신감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라며 “실수하더라도 계속 시도하는 게 중요하고 그래야 좋은 선수, 팀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린가드의 체력 부족을 언급하면서도 점점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린가드 역시 “감독님 말씀처럼 몸 상태가 100%가 아니기에 더 끌어올려야 한다”라며 “후반 막판 지친 부분은 있었다. 90분 뛰는 체력은 조만간 만들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제 린가드는 K리그1에서 2경기를 뛰었다. 그는 “이른 감은 있으나 경쟁력이 있는 리그”라며 “신체적으로 강하고 빠르다”라고 K리그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내가 평생 해왔던 축구이기에 큰 차이로 다가오진 않지만 문화, 동료, 전술 등 다른 부분이 있기에 적응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라고 말한 린가드는 “도전하는 걸 선호하는 성격이기에 큰 문제는 없다”라고 순조로운 K리그 입성기를 밝혔다. 그는 “구단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고 곧 이사도 한다”라며 “팀 구성원도 빠른 적응을 도와주고 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