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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플러, 마스터스도 제패..58일 만에 4승, 상금 1000만달러 돌파(1보)

주영로 기자I 2022.04.11 08:00:30

[여기는 오거스타]마스터스에서 첫 메이저 우승
세계랭킹 1위 등극 2주 만에 메이저 제패
상금 270만달러 추가 시즌상금 1000만달러 넘겨
우즈, 싱, 스피스 이어 역대 4번째 선수
임성재, 합계 1언더파 8위..두 번째 톱10 달성

스코티 셰플러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 3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환호하는 팬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오거스타(미 조지아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새 골프황제’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500만달러)를 제패하며 세계랭킹 1위 등극을 자축했다. 자신의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다.

셰플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정상에 올라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2위 로리 매킬로이(7언더파 281타)와는 3타 차다.

지난 3월 21일자 세계랭킹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오른 셰플러는 2주도 안 돼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마스터스에서 세계랭킹 1위가 우승을 차지한 건 이언 우즈넘(1991년), 프레드 커플스(1992년), 타이거 우즈(2001, 2002년), 더스틴 존슨(2020년)에 이어 역대 6번째다.

또 셰플러는 2021~2022시즌 WM피닉스오픈을 시작으로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에 이어 이번 시즌 4승을 거뒀다. 2월 피닉스오픈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올린지 58일 만에 4승을 쓸어담는 무서운 상승세다.

이날 우승으로 다승 단독 1위이자 올해 상금으로만 벌써 1000만달러를 돌파했다. 마스터스는 올해 총상금이 지난해 1150만달러에서 350만달러 늘어 1500만달러로 커졌다. 우승상금은 270만달러다.

셰플러는 앞선 대회까지 739만8014달러를 벌었고 이날 우승상금 270만달러를 추가해 시즌 총상금을 1009만8014달러로 늘렸다.

시즌 25번째 대회 만에 지난해 상금왕 존 람(770만5933달러)를 넘어섰고, 2015년 조던 스피스(1203만465달러) 이후 7년 만에 시즌 상금 1000만달러를 돌파했다. 이번 시즌 총 대회 수는 47개다.

PGA 투어에서 단일 시즌 상금 1000만달러 이상을 획득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2005, 2007 2009년)와 비제이 싱(2004년), 조던 스피스에 이어 셰플러가 네 번째다. 역대 최고 상금은 스피스의 1203만465달러다.

3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셰플러는 전반을 끝내면서 이미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3번과 7번홀(이상 파4)에서 2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11언더파로 달아났다. 2위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1번(파4)과 2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셰플러를 1타 차로 추격하다 3번(파4)과 4번홀(파3)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한 게 아쉬웠다. 이후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셰플러는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주춤했으나 이때까지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4타 앞서 크게 위협받지는 않았다.

경기 후반 매킬로이의 추격이 거셌다. 그러나 역전하기엔 타수 차가 컸다. 매킬로이는 이날만 8타를 줄였지만,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적어내 2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5년 4위를 뛰어 넘은 개인 최고 순위다.

4타 차 선두를 달리던 셰플러는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5타 차로 달아났고 1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했으나 우승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전날까지 3위에 올라 역전 우승을 노렸던 임성재(24)는 이날 버디 3개를 뽑아냈으나 보기 6개를 적어내 1오버파 75타를 쳐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2020년 대회에서 준우승으로 한국선수 최고 성적을 올렸던 임성재는 마스터스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 포함 이번 시즌 5번째 톱10이다.

5년 연속 마스터스 본선 진출에 성공한 김시우(27)는 이날 4오버파 76타를 친 끝에 합계 7오버파 295타를 기록, 공동 39위로 대회를 마쳤다.

508일 만에 투어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미국)은 합계 13오버파 301타를 적어내며 47위에 올랐다.

임성재.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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