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강화' 종영…정해인, 지수 지켜주며 안타까운 최후

김현식 기자I 2022.01.31 09:40:37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JTBC 토일드라마 ‘설강화: snowdrop’(이하 ‘설강화’)과 30일 방송한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날 격찬(김민규)은 최수련(정애리)으로부터 ‘림수호 제거. 가족 안전 보장’이라는 지령을 받았고, 밧줄을 풀고 수호(정해인)에게 총을 겨누었다. 격찬이 수호에게 총을 쏘려는 순간, 기숙사로 돌아온 청야(유인나)가 격찬의 다리에 총을 쏴 수호를 구했다. 수호는 격찬에게 자신을 죽이라고 지시한 사람이 생모인 최수련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청야는 수호에게 밀항할 배를 섭외해놨다며, 3억 달러를 미끼로 은창수(허준호 )를 속여서 탈출할 계획을 전했다. 수호는 은창수에게 안전하게 제3국으로 도망갈 길을 열어주고 북쪽에 공작원 모두 죽었다고 말한다면, 3억 달러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은창수는 기숙사 앞에 포진하고 있던 특경 대원들을 빼고, 차량을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먼저 떠나야 하는 수호는 다락방에서 영로(지수)와 작별의 인사를 나눴다. 영로는 수호에게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던 오빠의 목도리를 풀어 걸어주며 “다음에 만나면 돌려달라”고 말했다. 수호는 목도리를 다시 풀어 영로에게 돌려주며 “우리 다시 못 볼 사이라는 거 알잖아. 기다리지 마, 난 이 기숙사를 나가는 순간 널 잊을 거야”라고 차갑게 거짓말했다. 이어 수호는 격찬, 응철(장인섭), 청야와 함께 청야가 숨겨놓은 차를 타고 기숙사를 빠져나갔다.

한편, 기숙사 사생회 회장인 신경자(정이서)는 우연히 만동(김종수)이 무전기로 ‘림수호 포함 조원 전원 제거. 모란봉과 복귀하라’는 지령을 받는 순간을 목격했다. 사당을 통해 빠져나온 만동은 고정간첩과 함께 수호를 비롯한 조원들을 죽이기 위해 쫓아나섰다. 간첩들이 기숙사 밖을 빠져나간 것을 안 은창수도 이들의 탈출을 막기위해 검문소를 설치했다. 검문과 감시를 피해 수호와 청야는 격찬, 응철과 항구에서 만나기로 하고 나뉘어 이동했다.

피사감(윤세아)과 분옥(김혜윤) 사이에 숨겨져 있던 비밀도 공개됐다. 분옥이 피사감과 자신의 언니 연옥이 함께 있는 사진을 발견하자, 피사감은 분옥에게 과거 연옥과 둘도 없는 친한 친구였다는 사실을 전했다. 피사감은 분옥에게 연옥이 간첩이 아니라, 안경희(이화룡)에 의해 간첩으로 몰렸던 과거를 털어놓으며 분옥에게 용서를 구했다.

한나(정유진)와 갈기자는 라디오를 통해 호수여대 인질극이 정권 핵심 실세들의 주도하에 벌어진 대선 공작이라고 밝혔다. 여론이 들끓자 코드1은 은창수 대신 남태일(박성웅)을 불러 상황 정리를 지시했다. 남태일은 안기부장의 딸인 영로가 간첩들을 도왔다며 오늘 안으로 놈들을 철저히 분쇄할 거라고 선언했고, 라디오를 통해 이를 들은 수호는 영로를 살리기 위해 기숙사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그 순간 만동이 나타나 수호와 청야에게 총을 겨눴고, 수호는 만동이 간첩이였다는 사실은 물론 고향에 돌아갈 생각에 부풀었던 격찬과 응철을 죽였다는 사실에 분개했다. 이어 수호는 만동에게 “혁명적 전사의 길을 걸었던 어르신은 행복했냐”면서“영로가 위험하다”고 밝혔다. 영로의 이름에 흔들리던 만동은 또 다른 고정간첩이 수호에게 총을 겨누자, 수호를 막아 세우며 수호 대신 총에 맞았다.

청야는 기숙사로 돌아가려는 수호를 말리지 못하고 “이게 있으면 놈들이 동무를 함부로 죽일 수 없을 것”이라며 계좌증서를 꺼내 건넸다. 수호는 청야에게 북에 있는 가족들을 부탁했다. 청야는 부탁을 지키겠다고 약속하며 끝인사를 전했다.

은창수의 도움으로 풀려나게 된 한나는 버스를 훔쳐 호수여대 기숙사로 향했다. 분옥은 안경희를 돕는 척 속여 특경대를 정문 쪽으로 유인했다. 영로, 피사감, 분옥이 부상당한 오덕심(남미정)을 챙기느라 낙오되자 강무는 학생들을 버스에 태워 우선 탈출시켰다. 기숙사로 돌아온 수호는 특경 대원들과의 총격전에서 열세에 몰리자 강무에게 영로를 데리고 함께 빠져나가라고 부탁했다. 갈등하던 강무는 수호를 떠나려 하지 않는 영로를 억지로 데려갔고, 수호는 총을 맞으면서도 끝까지 특경 대원들과 치열하게 싸웠다.

영로는 강무가 안전을 확보하는 사이 홀로 남은 수호에게 다시 돌아갔고, 수호는 돌아온 영로를 보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특경 대원들이 계속 기숙사에 몰려들자 수호와 영로는 다락방으로 도피했다. 총상으로 부상을 입은 수호는 남태일에게 무전으로 “3억 달러가 든 계좌를 가지고 돌아왔다”며, “계좌의 비밀번호는 나와 은영로만 알고있다”라며 영로의 안전을 확보하려 애를 썼다. 하지만 결국 수호에게 진압요원들의 총알이 쏟아졌고 영로를 온몸으로 보호하며 총을 맞은 수호는 바닥에 쓰러졌다. 수호는 자신의 품속에 있던 테이프를 영로에게 건네며 “살아야 돼. 아무리 힘들어도”라는 말을 남기며 최후를 맞이했다.

얼마 후, 대선에서는 야당의 후보가 선거에 승리했고, 샤르망은 차압됐다. 홍애라(김정난)는 남은 재산을 챙겨 도망갔으며, 남태일 은창수 안경희는 형무소에 수감됐다. 피사감과 분옥은 감정의 앙금을 풀고 호수여대 기숙사에 남았다. 영로는 추억의 로마다방에 가서, 수호가 남긴 테이프를 들었다. 테이프에는 수호가 영로를 처음 본 순간부터 그녀가 마음에 있었다는 육성이 담겨있었다. 이어 “내가 만약 평범한 젊은이었다면, 널 처음 본 순간 데이트 신청을 했을거야”라며, “원 없이 너와 함께 하고 싶었는데, 어쩌다 네 곁에 있어서는 안될 사람이 되었을까. 하지만 널 만난 걸 후회하지 않아. 차가운 나한테 꽃을 피워준 영로, 정말 고마워. 난 널 평생 기억할게. 은영로 사랑해”라고 마음을 전했고, 영로는 눈물을 쏟아내며 그를 기억했다.

이날 방송한‘설강화’최종회는 3.4%의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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