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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미' 주원, "'굿 닥터' 시온 보다 연기가 어려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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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기자I 2013.12.18 08: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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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사랑’을 이야기하는 20대 청년 주원의 실제 사랑법이 궁금했다. 이상형을 물으니 “착한 여자”란다. “착한 스타일이 좋아요. 싸우는 것도 싫고 밀당도 모르고···. 누가 봐도 ‘저 둘은 사랑에 미쳤구나!’ 하는 그런 연애 한번 해보고 싶어요.”(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 해맑다. 반듯하다. 성실하다. 배우 주원(26)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뮤지컬 배우로 시작해 ‘제빵왕 김탁구’(2010)로 드라마에 데뷔한 그는 지난 4년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착실하게 연기 경력을 쌓았다.

18일 개봉한 ‘캐치미’는 세 번째 영화다. 마치 공식이라도 있는 것처럼 1년에 한 편씩 장르를 바꿔가며 영화와 만나고 있다. 범죄액션영화 ‘특수본’(2011), 공포 스릴러 ‘미확인 동영상: 절대 클릭금지’(2012)에 이은 새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다. 자신이 잡으려는 도둑이 10년 전 첫사랑 진숙(김아중 분)이라는 사실을 알고 흔들리는 냉철한 프로파일러 호태를 연기했다.

“‘굿 닥터’ 자폐 의사 시온 보다 연기하기가 어려웠어요.” 영화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주원은 이같이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금까지 제가 맡은 역할 가운데 실제 모습이 가장 많이 반영된 캐릭터가 호태예요. 그런 면에선 편하겠다 했는데 그 안에서 자유롭게 노는 게 어렵더라고요. 시온 캐릭터와 정반대인 거죠. 시온은 처음에 접근하긴 어려워도 익숙해지니 괜찮았거든요. 연기 중에 가장 어려운 게 생활연기구나! 깨달았어요. ‘우아한 세계’에서 송강호 선배처럼 편하게 놀 수 있어야 하는데. 제가 아직 그 정도 내공은 안 되는 거죠.”

주원은 ‘뮤지컬 배우’의 틀을 깬 후 그야말로 탄탄대로를 걸었다. 안방극장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드라마 ‘오작교 형제들’(2011), ‘각시탈’(2012), ‘7급 공무원’(2012)에 최근작인 ‘굿 닥터’(2013)까지 출연작 모두를 크게 흥행시켰다.

이번만큼은 경쟁이 쉽지 않아 보인다. 앞으로는 전도연 주연의 ‘집으로 가는 길’이 버티고 있고, 송강호 주연의 ‘변호인’은 같은 날 극장에서 맞붙었다. 주원은 “워낙 쟁쟁한 분들이라 오히려 부담이 없다”라면서 “게다가 그 두 편의 영화는 드라마, 우리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로 장르도 다르지 않느냐?”라면서 밝게 웃었다.

그렇다면 올겨울 극장가에선 외화와 경쟁하는 것이냐 되묻자 로맨틱 코미디의 명가 워킹타이틀의 신구 걸작인 ‘어바웃 타임’과 ‘러브 액츄얼리’를 그제야 떠올리곤 “‘어바웃 타임’은 ‘노트북’의 여배우 레이첼 맥아담스 나오는 영화죠? ‘노트북’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인데. ‘러브 액츄얼리’는 왜 또 지금 재개봉을 한대요?”라고 귀엽게 푸념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한국 분들은 ‘캐치미’를 봐주시지 않을까요?”라며 ‘긍정의 아이콘’다운 면모를 끝까지 잃지 않았다.

주원은 가장 좋아하는 장르로 멜로를 꼽았다. “액션 영화를 봐도, SF 영화를 봐도 그 안의 멜로만 보인다”고 말할 정도다.

주원은 최근 자신이 배우로서 첫발을 내디딘 뮤지컬 무대로 돌아가 멜로의 절정인 ‘완전한 사랑’을 온몸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영화 ‘사랑과 영혼’을 각색한 뮤지컬 ‘고스트’에서 남자 주인공 샘 위트 역을 맡아 내년 6월까지 무대에서 선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행복해요. 과거에는 그냥 열심히 하는 배우였다면 요즘에는 연기 좋아졌다는 칭찬도 많이 듣고요. 무대에 쏟는 에너지가 이틀 밤을 새우는 것과 같다고 해요. 공연을 마치면 몸이 너덜너덜해지는 느낌인데 그게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네요. 같은 공연을 하지만 무대에서의 연기는 매번 바뀌어요. 살아 있는 게 느껴집니다.”

주원은 늘 남들과 다른 선택을 했다. 시청률 50%를 돌파하는 진기록을 세운 ‘제빵왕 김탁구’는 다들 버리는 작품이라고 했고, 시청률 40%를 넘나든 ‘오작교 형제들’을 다음 작품으로 정했을 때에는 “미니시리즈로 데뷔해 왜 주말드라마로 가느냐?”라고 말렸다. 배우로 최고 절정기에는 다시 무대로 돌아가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그럼에도, 단 한번의 실패 없이 성공 가도를 달렸다. 더욱이 놀라운 건 한결같은 겸손함이다. 연예인은 인기에 취해 자만하기 쉽다. ‘스타병’에 걸린 적은 없느냐 했더니 그가 아이처럼 웃으며 되묻는다. “스타병이 뭐예요?”

[이데일리 스타in 한대욱 기자] 영화 ‘캐치미’의 주연 배우 주원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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