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이 19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80만 달러) 1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적중률 100%를 앞세워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 7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선두에 오른 하타오카 나사(일본), 짠네티 완나센(태국)과는 1타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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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는 이미 달아올랐다. 사우디에서의 상위권 성적을 발판 삼아 태국에서도 곧바로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내용이 더 인상적이다. 이날 최혜진은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 100%를 기록했다. 한 치의 흔들림 없는 드라이버 샷과 정교한 아이언 샷이 어우러지며 단 한 번도 페어웨이와 그린을 놓치지 않았다. 퍼트에서도 결정적인 기회를 살려내며 타수를 줄였다. 코스 공략과 샷 밸런스가 모두 안정 궤도에 올라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경기 뒤 최혜진은 “작년에는 감각에 의존해 샷을 했다면, 올해는 훈련 과정에서 ‘과정’에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그 부분이 오늘 라운드에서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비시즌 동안 훈련과 휴식을 병행하며 밸런스를 맞춘 준비가 첫날 경기력으로 이어졌음을 시사했다. 이어 이날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특정하게 한 가지만 잘된 건 아니지만 페어웨이를 잘 지켰고 좋은 퍼트도 몇 차례 들어갔다”며 “긴 퍼트는 거리감이 조금 어려웠지만, 실수가 나와도 세이브를 잘해냈다”고 돌아봤다.
지난 시즌은 ‘커리어 하이’에 버금가는 성적을 거뒀다. 24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2차례를 포함해 9번의 톱10을 기록했고, CME 포인트 8위로 2022년(5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상금은 215만7888달러로 LPGA 투어 진출 이후 최다였다. 성적표만 놓고 보면 흠잡을 데가 없다.
그러나 단 하나, 우승 트로피가 비어 있다. LPGA 투어 진출 이후 지난 시즌까지 96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만 3차례다. 이번 대회는 통산 97번째 경기다. 누적 상금은 620만 달러를 넘어섰고, 우승이 없는 선수 가운데 상금 1위라는 기록도 따라붙었다.
최혜진에게 우승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KLPGA 투어에서 활동하던 시절엔 우승을 일상처럼 만들어냈다. 2018년 데뷔 이후 4시즌 동안 9승을 쓸어 담았고, 출전 대회의 절반을 톱10으로 마쳤다. 사실상 적수를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LPGA 투어에서는 이상하리만큼 우승 운이 따르지 않았다. 경기력은 정상급이고 기록도 상위권이지만 번번이 우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새 시즌 첫 대회에서 미뤄왔던 우승의 기대를 다시 부풀렸다.
이소미도 6언더파 66타를 쳐 최혜진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고, 윤이나는 5언더파 67타를 쳐 지노 티띠꾼(태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함께 공동 6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효주는 공동 16위(4언더파 68타), 임진희는 공동 26위(3언더파 69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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