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김종민은 에그이즈커밍 사옥을 찾아 나영석에게 직접 청첩장을 건넸다. 나 PD는 캐리어를 끌고 온 김종민에게 “줄 데가 많냐”고 물었고, 김종민은 “‘출장 십오야’ 느낌으로 가져왔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나 PD는 “오래 살다 보니까 네가 결혼하는 것도 다 본다. 너무 폼난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도 “너 이거 읽을 수 있냐”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종민은 “다른 인생으로 바뀌는 느낌이다. 내가 여태껏 살아온 인생이 아니라 다른 인생 같다”며 “예전엔 혼자 사는 인생이었다면 앞으론 둘이 사는 인생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김종민은 “형한테 청첩장을 만나서 드리는 이유가 궁금한 게 있었다. 예전에 군 대체복무 다녀와서 슬럼프에 빠졌었지 않나”라고 과거 ‘1박 2일’ 복귀 당시 이야기를 꺼냈다.
|
김종민은 그 이후 1년 동안 슬럼프를 이어갔다며 “아직도 기억나는 게 ‘1박 2일’ 하차 청원운동도 있었지 않나. KBS 내부에서도 잘라내야한다고 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제작진이 제가 상처받을까봐 얘기를 잘 안 했다”라며 “형이 ‘1박 2일’ 수장이었으니까 저를 정리할 수도 있었을 텐데 안 한 이유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나 PD는 “나는 그때도 스스로 이렇게 물어봤다. 나머지 멤버들이 ‘종민 때문에 제가 불편합니다’라고 얘기했으면, 마음이 아파도 너에게 하차를 말했을 것”이라며 “첫 번째 이유는 주변에 아무도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때 내가 시청자들에게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면 ‘여러분도 가족이 있는데 애 하나쯤 공부 못할 수 있을 거 아닙니까’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나 PD는 “왜 가족이라고 생각했냐면 시작부터 같이 했고, 처음부터 못했던 게 아니다. 처음엔 놀라운 퍼포먼스로 ‘1박 2일’을 0에서 여기까지 끌어올려놨다”고 덧붙였다.
김종민은 “형들이 그렇게 버텨주는데 먼저 관둔단 말을 못하겠더라. 형들 보면서 버티고 버텼는데 제가 계속 버티니까 다른 사람들이 나갔다”고 전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