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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연속 벤치' 김민재 어쩌나...이 와중에 뮌헨은 5골 골폭풍

이석무 기자I 2024.03.17 10:05:47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발돋움하는 듯 했던 한국 축구대표팀 주전 수비수 김민재가 하루 아침에 벤치 멤버로 전락했다.

김민재는 16일(현지시간) 독일 다름슈타트의 머크 슈타디온 암 뵐렌팔토어에서 열린 2023~24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대신 손흥민의 토트넘 전 동료였던 잉글랜드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마테이스 더 리히트와 함께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뮌헨은 무려 5골 골폭풍을 휘몰아치며 SV 다름슈타트 98을 5-2로 크게 이겼다.

이번 시즌 뮌헨 유니폼을 입은 뒤 시즌 중반까지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던 김민재로선 아쉬운 순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다이어가 지난 1월 토트넘에서 이적한 뒤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 대신 다이어를 중용하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5일 라치오(이탈리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3-0 승), 9일 마인츠와 분데스리가 25라운드(8-1 승)에 이어 3경기 연속으로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날 뮌헨은 전반 28분 어이없이 선제골을 내줬다. 다이어의 허술한 수비가 실점의 빌미를 줬다. 다이어가 상대와 공중볼 경합에서 밀리면서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세컨볼을 따낸 다름슈타트 미드필더 마티아스 혼삭은 뒤늦게 페널티지역 안으로 쫓아온 다이어를 쉽게 제친 뒤 팀 동료 팀 스카르케에게 연결했다. 스카르케가 패스를 손쉽게 선제골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뮌헨은 수비진의 불안을 막강 공격력으로 만회했다. 0-1로 뒤진 뮌헨은 전반 36분 저말 무시알라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에는 해리 케인이 역전골을 기록했다. 자신의 리그 31번째 골이었다.

2-1로 역전한 채 전반을 마친 뮌헨은 후반 19분 자말 무시알라가 자신의 두 번째 골을 완성했다. 후반 29분에는 세르주 나브리가 골맛을 봤고 후반 추가시간 마티스 텔이 추가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정신없이 골을 허용한 다름슈타트는 후반 종료 직전 오스카르 빌헬름손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승리로 19승 3무 4패 승점 60을 기록한 뮌헨은 선두 레버쿠젠(21승 4무 승점 67)과 승점 차를 7점으로 좁혔다. 하지만 승점 차가 여전히 큰데다 뮌헨이 레버쿠젠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라 순위를 뒤집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레버쿠젠이 갑작스레 연패를 당하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한편, 김민재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오는 21일과 26일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연전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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