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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골프위크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상금 규모로 운영되는 PGA(미국프로골프)투어와 LIV 골프 선수들의 상금을 집계한 결과다. 집계에 따르면 올해 가장 많은 대회 상금과 보너스 상금을 받은 선수는 LIV 골프 선수가 아닌 PGA 투어의 호블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승을 거둔 호블란은 총 3710만 달러(약 482억원)를 벌어들였다. 대회 상금으로 1411만2235 달러, 페덱스컵 우승으로 1800만 달러, PIP 상금으로 500만 달러를 획득했다.
‘오일 머니’를 등에 업은 LIV 골프는 적은 대회에 출전하고도 ‘돈방석’에 오를 수 있는 리그다. 필 미컬슨, 브룩스 켑카,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셈보(이상 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 등 PGA 투어에서 이적한 선수들에게 1억 달러(한화 약 1324억원)가 넘는 천문학적 계약금을 줬고, 총상금 2500만 달러(약 331억원), 우승상금 400만 달러(약 53억원)의 엄청난 상금을 제공했다.
간판급 선수들이 속속 LIV 골프로 이적하자, 유출을 막으려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도 상금을 대폭 늘렸다. 대회 타이틀 스폰서의 후원과 CBS· NBC·ESPN 등과의 중계권 및 미디어 장기 계약으로 총알을 장전했다. 종전보다 1.5~2배 총상금을 인상해 2000만 달러(약 265억원) 규모의 특급 대회 8개를 선정했고, 우승자에게는 LIV 골프와 비슷한 규모인 360만 달러(약 48억원)의 상금을 줬다.
또 1억 달러의 보너스를 인기스타들에게 나눠 주는 플레이어 임팩트 프로그램(PIP)도 신설했고, 페덱스컵 보너스 상금으로 최정상급 선수 30명에 7500만 달러(약 993억원)를 분배해 품에 안겼다. 2년 전 약 4억 달러(약 5196억원)였던 총상금 규모가 5억6000만 달러(약 7274억원)로 크게 늘어난 이유다. LIV 골프의 올 한해 총상금 규모는 4억500만 달러(약 5261억원)다.
2위는 테일러 구치다. LIV 골프 선수 중 상위 5위 안에 든 단 한 명이다. 구치는 14개 대회에서 1730만 달러를 기록했고 시즌 MVP 보너스 상금 1800만 달러 등으로 3610만 달러(약 469억원)를 벌었다.
이어 PGA 투어 간판스타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대회 상금 1392만1008 달러와 PIP 1위 보너스 상금으로 1500만 달러를 벌어 총 3290만 달러(약 427억원)를 기록, 전체 상금 수입 3위에 올랐다. 2900만 달러(약 377억원)의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전체 4위, 2620만 달러(약 340억원)의 존 람(스페인)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다 상금 상위 5명 중 4명이 PGA 투어 선수일 정도로 1년 만에 상황이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 지난해엔 1억 달러 이상의 계약금을 앞세워 미컬슨, 존슨, 디셈보 등이 골프 선수 수입 상위권을 독차지했다. 반면 올해 수입에서는 지난해 받은 계약금이 집계되지 않았고, LIV 골프 간판이 된 이들의 성적도 부진했다.
계약금을 제외한 상금 규모로만 놓고 보면 ‘오일 머니’를 압도할 정도로 PGA 투어가 엄청난 상금 상승을 이뤄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PGA 투어 상금 상위 10명은 총 2억2000만 달러(약 2858억원)를 벌어, 1억4700만 달러(약 1919억원)를 획득한 LIV 골프를 가볍게 제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