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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브브걸…2021 '서머퀸' 경쟁, 누가 앞서가나

김현식 기자I 2021.07.29 06:30:00
에스파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4세대, 역주행, 연속 히트. 여전히 열기가 식지 않은 2021 서머퀸 경쟁 구도의 키워드다. 올해는 5월부터 여러 걸그룹들이 서머퀸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이 가운데 두각을 드러낸 건 ‘4세대 아이돌’로 불리는 신예들과 ‘역주행’으로 깜짝 활약을 펼친 팀들이다. 이미 ‘음원 강자’로 자리잡은 팀들은 또 다른 히트곡을 만들어내며 저력을 보여줬다.

신예 중에선 에스파의 음원파워가 특히 돋보였다. 에스파는 영화 ‘분노의 질주: 홉스&쇼’ OST를 리메이크해 5월에 내놓은 ‘넥스트 레벨’로 올여름을 강타했다.

국내 음원사이트 순위를 종합하는 가온차트의 최신 주간차트(이하 28주차 디지털 종합차트 기준)에서 ‘넥스트 레벨’은 프로젝트 보컬그룹 MSG워너비의 ‘바라만 본다’와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의 ‘퍼미션 투 댄스’에 이은 3위를 차지했다. 걸그룹 노래 중 가장 높은 순위다.

에스파는 지난해 말 데뷔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든든한 지원 속 활동해오다가 ‘넥스트 레벨’로 포텐을 터뜨렸다. 멤버들이 자신의 또 다른 자아인 아바타 ‘아이’(ae)를 만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는 팀 세계관이 ‘메타버스’ 열풍과 맞물리면서 인기 상승세에 더욱 탄력이 붙었다.

스테이씨는 차트에서 두각을 드러낸 4세대 걸그룹이자 역주행에 성공한 팀이다. 이들은 ‘에이셉’으로 기대 이상을 성적을 냈다. 해당 곡이 나온 건 지난 4월 초. 애초 여름 시즌을 정조준하고 발매한 곡이 아니었던 ‘에이셉’은 활동 막바지쯤부터 인기에 불이 붙으며 역주행 끝 차트 순위권에 진입한 뒤 상위권까지 안착했다. 인기는 현재진행형이다. 가슴 속에 완벽하게 그려 놓은 이상형이 ‘에이셉’(ASAP, As Soon As Possible)하게 나타나 줬으면 하는 마음을 표현한 톡톡 튀는 멜로디와 가사가 반복 재생을 불러일으키는 중이다. 주간 차트에서는 17위를 차지했다.

브레이브걸스
‘역주행 아이콘’ 브레이브걸스는 팀의 기사회생을 도운 역주행 곡인 ‘롤린’과 ‘운전만해’로 꾸준한 인기 몰이 중이다. 여기에 더해 6월에 야심차게 내놓은 신곡 ‘치맛바람’으로도 차트 최상위권을 지키며 걸그룹 중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신곡 ‘치맛바람’이 주간 차트에서 5위에 오른 가운데 ‘롤린’과 ‘운전만해’는 각각 13위와 21위를 기록했다. ‘롤린’의 경우 순위가 지난주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3곡 모두 소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수장인 히트곡 메이커 용감한형제의 곡이라는 점도 눈길을 모은다.

라붐은 5년 전 발표곡 ‘상상더하기’로 주간 차트 24위에 오르며 역주행 열기 지속에 힘을 보탰다. ‘숨은 명곡’으로 주목받다가 MSG워너비가 리메이크 하면서 상승세에 탄력을 받았다. 오마이걸과 트와이스의 경우 각각 5월과 6월에 발표한 신곡으로 ‘연속 히트’ 행진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오마이걸은 지난해 차트를 뜨겁게 달군 ‘돌핀’ 작곡가 라이언 전과 다시 의기투합해 만든 ‘던 던 댄스’로, 곡을 낼 때마다 차트를 뒤흔드는 트와이스는 ‘알콜-프리’로 기세를 이어갔다. 두 곡은 주간 차트에서 각각 8위와 11위를 기록했다.

레드벨벳
어느덧 7월의 마지막 주가 됐지만 ‘서머퀸’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레드벨벳, 드림캐쳐, 위클리 등 판을 뒤집으려는 팀들이 아직 존재한다. 8월 출격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 레드벨벳은 ‘빨간맛’, ‘짐살라빔’, ‘음파음파’ 등 다수의 서머송으로 사랑받은 바 있는 데다가 2년여 만의 컴백이라 주목된다. 지난해 각종 대중음악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쓴 위클리 역시 8월 출격을 예고했다. 에스파, 스테이씨에 이어 4세대 걸그룹의 매서운 기세를 과시할지 흥미를 돋운다. 이달 30일 가장 먼저 컴백하는 드림캐쳐는 계단식 성장을 이뤄내며 컴백 때마다 자체 기록을 경신하는 팀이라는 점에서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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