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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 웨이하이 포인트 호텔&골프리조트(파71)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아시아나항공 오픈(총상금 7억원)에서 이틀 동안 4명의 선수가 자동 컷오프됐다.
KLPGA 투어에는 18홀 기준 88타 이상을 기록하면 라운드에 상관없이 자동 컷오프되는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파71로 열려 KLPGA와 공동 주관하는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 투어가 1타를 낮춰 87타를 기준으로 정했다. 1라운드에서 임은빈은 87타보다 9타를 더 치며 95타를 기록해 자동 컷오프 됐고, 같은 날 양 타오리(중국)도 87타를 쳐 일찍 짐을 쌌다.
2라운드에서도 커문 친(뉴질랜드)과 아레타 판(말레이시아) 2명이 87타 규정에 발목이 잡혀 3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강풍이 몰아치면서 첫날만큼 어려운 상황이 계속됐다. 이날 골프장이 위치한 지역의 날씨는 섭씨 21~31도, 바람은 평균 풍속 6m/s였다. 그러나 홀에 따라 돌풍이 불어와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 데 어려워했다.
대회 관계자는 “어제보다는 바람이 조금 덜 부는 느낌이지만, 여전히 코스에서는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를 종잡을 수가 없어서 어려웠다는 선수들의 하소연이 많았다”면서 “그래서 생각보다 거리가 덜 가거나 혹은 더 멀리 가는 일이 발생해 집중하기가 어려웠다는 얘기를 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76명의 선수가 출전해 컷오프 없이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참가한 선수가 3라운드까지 경기하면 최소 상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자동 컷오프 규정에 따라 4명은 최종 3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자동 컷오프된 선수에겐 상금도 지급하지 않는다. KLPGA 투어에 대회에서 한꺼번에 4명이 자동 컷오프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