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이재준 "'강마루 힘내라’ 들을 때마다 힘이 불끈"(인터뷰)

이정현 기자I 2016.05.08 07:00:00

KBS1 '우리집 꿀단지'의 배우 이재준 인터뷰
데뷔 4년 만에 지상파 주연 올라
식당가면 힘내라며 서비스 듬뿍
여행으로 재충전 후 컴백 예정

KBS1 일일드라마 ‘우리집 꿀단지’에서 주연을 맡았던 배우 이재준이 4일 서울 중구 소공동 이데일리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배우 이재준은 4년 차 배우다. 2013년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연애조작단:시라노’로 데뷔해 KBS1 일일드라마 ‘우리집 꿀단지’로 지상파 주연 자리를 꿰찼다. 한때 모델과 무용수를 꿈꿨는데 이제는 배우로서 입지를 넓혔다.

“이제는 배우로서 좀 더 내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재준은 지난 4일 서울 중구 소공로에 있는 이데일리 편집국을 찾아 ‘우리집 꿀단지’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엄마의 갑작스런 죽음에도 꿋꿋함을 잃지 않은 청년 강마루를 연기했다. 6개월에 걸친 대장정이었던 만큼 캐릭터에 애정이 남았다. 인터뷰를 끝으로 마침표를 찍어야 하는 만큼 아쉬움이 많다고 했다.

“처음에는 답답할 정도로 착한 강마루 캐릭터에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129부를 온전히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있었지만 선배와 동료 배우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잘 헤쳐나왔습니다. 나중에는 ‘강마루 힘내라’라는 어르신들의 격려에 힘이 나더라고요. 식당을 찾을 때마다 서비스를 듬뿍 주시는 새로운 경험도 강마루 덕에 해봤습니다.”

이재준은 ‘우리집 꿀단지’를 통해 배우의 A to Z을 다시 배웠다. 촬영장에서는 막내에 가까웠기 때문에 허리를 펼 새가 없을 정도로 웃으며 인사했는데 그게 선배들에게 점수를 딴 모양이다. 이재준은 김용림, 이영하, 최명식 등 선배 배우들에게 조언을 받았다. 연기자는 캐릭터를 닮는다더니 강마루의 서글서글함도 배웠다.

이재준은 “연기라는 것은 조금 알게 됐다고 생각하는 순간 더 혼란스러워 진다. 자만하는 순간 나락에 빠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경계하고 있다”라며 “일일드라마를 하면서 캐릭터의 디테일을 잡아가는 것을 배웠다. ‘우리집 꿀단지’는 그래서 소중하다”고 했다.

상대역을 맡은 가수 겸 배우 송지은과도 친해졌다. 나이가 같아 정이 금방 붙었다. 촬영할 때는 매일매일 연락하며 지낼 정도다. “이제는 표정만 봐도 어떤 생각인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드라마가 끝난 만큼 이제는 여행을 떠날 생각이다. 이재준은 작품이 끝날 때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곤 한다. 호화로운 휴양보다는 배낭여행이 좋다. 현재를 즐기라라는 ‘카르페디엠’이라는 문구도 좋아한다. 그는 “디테일한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떠나는 여행을 즐긴다”며 “‘우리집 꿀단지’가 끝나자마자 가고 싶었는데 연휴가 겹쳐 여행 성수기가 되는 바람에 비행기 티켓값도 비싸고 사람도 많아졌다. 조금 한적해 지면 곧바로 떠날 생각이다”고 밝혔다.

“연기라는 것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해가는 행위가 아닐까요? 낯선 장소에 갈 때마다 느끼는 무언가들이 연기에 자산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힘이 되고요. 여행에 다녀온 후 다음 작품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할 듯해요. 공백을 최대한 안가지려고 노력 중입니다. 여행에서 사람들이 알아봐서 불편하지 않느냐고요? 아직까지 그 정도는 아니에요. 알아봐 주시면 오히려 감사하죠. 하하하”

KBS1 일일드라마 ‘우리집 꿀단지’에서 주연을 맡았던 배우 이재준이 4일 서울 중구 소공동 이데일리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한대욱 기자)
KBS1 일일드라마 ‘우리집 꿀단지’에서 주연을 맡았던 배우 이재준이 4일 서울 중구 소공동 이데일리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한대욱 기자)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