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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성이 유재학 감독과 양동근에 혼나도 웃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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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14.01.11 07:00:44
10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 울산 모비스 피버스의 경기에서 모비스 이대성이 삼성 우승연을 피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울산 모비스가 프로농구 단독 선두를 달리는 중심에는 신인인 ‘흙속의 진주’ 이대성(24)이 서있다.

이대성은 이번 시즌 전만 해도 크게 주목받지 못한 신인이었다. 중앙대를 중퇴하고 미국 무대에 도전, 브리검영 대학 하와이캠퍼스에서 농구를 했다는 이색 경력이 눈에 띌 정도였다. 올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도 1차 지명을 받지 못하고 2차 1순위로 모비스 유니폼을 입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프로에 들어오자 이대성은 기대 이상이었다. 호화멤버를 자랑하는 디펜딩챔피언 모비스에서 단숨에 주전 가드 자리를 꿰찼다. 가능성을 발견한 유재학 감독이 과감하게 출전 기회를 주자 이대성은 믿음에 100% 부응하고 있다.

이대성은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33분여를 뛰면서 13점 5리바운드의 수준급 활약을 펼쳤다. 3점슛을 3개 던져 모두 성공시키며 팀의 79-66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포함해 이대성은 올시즌 평균 7.7점 2.8어시스트 2.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경희대 빅3’가 이끄는 신인왕 경쟁에 당당히 명함을 내밀고 있다.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농구 인생을 살아온 이대성 본인도 이런 상황이 믿기지 않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대성은 서울 삼성전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프로에 들어올때 경기에 뛰고 관심 받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요즘 매일 경기에 나서지만 선수 소개할 때마다 늘 꿈만 같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크게 될 잠재력은 원래 가지고 있었다. 프로에서 경기를 거듭하면서 그 잠재력은 자신감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슈팅 능력이 시즌 초에 비해 눈에 띄게 좋아진 모습이다.

그는 “대학때 슛이 약점이라고 지적을 많이 받았는데 원래 슛에는 자신이 있었다. 감독님께서 찬스 났을때 슛을 던지는 것에 대해 뭐라 하지 않기 때문에 항상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신인 이대성에게는 최고의 포인트가드 출신인 유재학 감독과 현역 최고의 가드 양동근이 옆에 있다는 것이 큰 도움이다. 유재학 감독과 선배 양동근에게 혼도 많이 나지만 그래도 이대성은 즐겁기만 하다.

이대성은 “감독님과 동근이형한테 받는 지적은 따뜻한 지적이다. 주변에서 ‘감독님이 많이 혼내지 않느냐’, ‘스트레스 주지 않느냐’ 걱정하시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솔직히 그런 지적을 듣고 싶어도 못듣는 선수도 있지 않냐.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배우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프로 데뷔전 약간의 공백기를 갖고 프로에 들어오다보니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는게 사실이다. 시즌 초반에는 체력적으로 다시 힘들어하는 기색도 있었다.

“솔직히 올스타전쯤에는 체력 문제가 있었는데 시즌을 치르면서 더 좋아지는 것 같다. 체력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밝힌 이대성은 대신 기술적인 부분에서 보완할 점이 있다고 시인했다.

이대성은 “기술적인 부분은 혼자 연습을 많이 했다. 스스로 동영상을 보면서 따라하기도 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넓게 보면서 5대5 상황에서 내가 가진 기술을 팀에 더 녹여서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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