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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배우 벗긴 드라마, 시청률 영향은?

김영환 기자I 2012.06.26 09:39:35
[스타in 김영환 기자]요즘 TV 드라마, 노출이 잦다.



공유, 장동건, 이장우 등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장르의 남자 배우들은 탄탄한 몸매를 드러내기 바쁘다. 남자 배우들의 복근은 시청률을 단기간에 끌어올리기 위한 오래된 방편으로 알려졌다. 그간 많은 드라마가 시청률 제고를 위해 남자 배우를 벗겼다.

최근 방송 중인 KBS2 월화 미니시리즈 ‘빅’, MBC 수목 미니시리즈 ‘아이두 아이두’, SBS 주말 미니시리즈 ‘신사의 품격’도 이 공식을 벗어나지 않는다. 케이블 채널 tvN 수목 미니시리즈 ‘로맨스가 필요해 2012’는 수시로 애정신이 삽입된다. 실제로 시청률 반등에 효과가 있을까.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위 4개 드라마의 분당 시청률을 살펴봤다. 결과적으로 노출이 곧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빅’, ‘신사의 품격’은 시청률이 노출 장면을 기점으로 상승했지만 ‘아이두 아이두’, ‘로맨스가 필요해 2012’는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다.

`빅`(위)와 `신사의 품격` 시청률 추이
‘빅’ 1회의 경우 공유가 사고로 상체를 드러내기 시작한 10시48분 무렵부터 시청률이 뚜렷하게 상승했다. 7% 후반이던 분당 시청률이 9%까지 치고 올라갔다. ‘신사의 품격’ 6회 역시 장동건이 상체를 드러낸 10시11분께부터 시청률 15%를 돌파했다.

반면 ‘아이두 아이두’와 ‘로맨스가 필요해 2012’는 노출과 애정신의 효과를 크게 보지 못했다. ‘아이두 아이두’ 1회는 이장우-김선아 커플의 동침이 그려진 10시35분께 시청률이 하락 중이었지만 반등에 실패했다. ‘로맨스가 필요해 2012’ 역시 곳곳에 배치된 정유미-이진욱 커플의 애정신과 시청률이 큰 상관 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빅’을 제작하는 본팩토리 문석환 대표는 “시청률 상승과 노출과는 큰 연관성이 없는 것 같다”며 “단지 극의 내용에 맞춰 노출 장면이 많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여성 시청자들이 노출 장면에 대해 다시 언급할 수는 있어도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나진 않는다”고 밝혔다.

한 홍보대행사 대표 역시 “노출 장면이 방송된 다음 각종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반응을 보이기는 하지만 시청률과 직접 이어지진 않는다”고 같은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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