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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일본은 차근차근 5년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우리는 42일간 발을 맞춘 것이 전부였다'
한국축구대표팀의 조광래 감독이 근래 들어 선보이는 일본축구의 급성장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하며 대표팀 경기력 향상을 위한 장기적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감독은 27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시내에 위치한 양고기 전문 레스토랑에서 국내 취재진과 식사를 함께 하며 일본과의 아시안컵 4강전에서 석패한데 따른 소회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조광래 감독은 "우리 대표팀을 소집해 훈련을 시작한 날이 제주 전지훈련부터 따져서 오늘이 42일째"라면서 "반면 일본축구는 지난 5년간 패싱플레이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체계적인 준비 작업을 차근차근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26일 밤 카타르 도하 소재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우리 대표팀은 스피디한 패스워크로 무장한 상대에게 또렷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채 힘든 경기를 펼쳤다. 정규시간과 연장전을 합쳐 치른 120분간의 혈투는 2-2 무승부로 마쳤으나, 승부차기서 세 명의 키커가 모두 실축하는 최악의 상황 속에 0-3으로 패했다.
조광래 감독은 한일전 경기 내용에 대해 "일본의 패스워크가 완성 단계에 접어든 것 같다"면서 "우리에 비해 체계적인 준비 과정에서 한참 앞서가고 있다"고 했다.
관련해 조 감독은 대표팀의 세계 수준의 경기력을 갖추기 위한 준비 과정을 두 단계로 나눠 설명했다. 첫 번째 단계로는 '스루패스 및 상대 공격진영에서의 패스 성공률 향상'을 꼽았다. 관련해 조 감독은 "일본은 2000년대 들어 이 부분에 대해 철저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현재는 결과물을 보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 단계로 '수비 안정감 증대'를 거론했다. "수비는 파워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영역"이라며 말문을 연 그는 "부드럽고 영리하게 상대의 공세에 대비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이 '2단계 프로젝트'를 언급한 건, 한일전을 치르는 과정에서 양국 선수들의 전술 적응력에 적잖은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찌감치 패스워크의 중요성에 눈을 뜨고 차근차근 준비 과정을 거친 일본과 달리, 우리 선수들은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아쉬움을 토로한 셈이다.
조광래 감독은 취임 당시 빠른 패스워크와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 경기의 주도권을 장악하는 '스페인식 축구'를 이상형으로 내세웠다. '한일전 패배'와 '아시안컵 우승 좌절'은 가슴 아픈 결과일 수 있지만, 한편으론 더 큰 성장을 위한 보약이 될 수도 있다. 한국축구가 뿌리 깊은 병폐로 지목되어 온 '성적지상주의'를 벗어나 장기적 성장을 위한 패러다임을 마련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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