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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ML 세 번째 등판서 4이닝 4K 1실점...첫 승은 아직

이석무 기자I 2025.04.06 09:48:35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일본인 강속구 투수 사사키 로키(23·LA다저스)가 미국 진출 후 세 번째 등판에서 가장 나은 투구를 보였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LA다저스의 일본인 강속구 투수 사사키 로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에서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사사키는 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1실점한 뒤 2-1로 앞선 5회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 교체됐다.

투구수가 68개 밖에 되지 않았고 팀이 앞선 상황이라 승리투수가 될 수 있도록 기다려줄 수도 있었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빠르게 교체 결정을 내렸다. 그래도 이날 투구는 빅리그 데뷔 후 앞선 두 차례 등판보다는 내용이 좋았고 이닝도 더 길게 던졌다.

사사키는 3월 19일 도쿄 시리즈 개막 2차전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 1피안타 5볼넷 1실점에 그쳤다. 이어 3월 3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선 1⅔이닝 3피안타 4볼넷 2실점 후 조기강판됐다. 디트로이트전에서는 마운드를 내려온 뒤 더그아웃에서 눈물을 훔치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이날은 투구를 마친 뒤 눈물 대신 미소를 지었다. 어느정도 자신감을 찾은 모습이었다. 이날 사사키의 빠른공 최고 구속은 158㎞, 평균 시속 156㎞를 찍었다. 여기에 스플리터와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사사키는 이날도 시작부터 불안했다. 1회말 카일 슈워버, 트레이 터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도루도 내줘 무사 2, 3루에 몰렸다. 하지만 브라이스 하퍼를 삼진으로 잡은 뒤 알렉 봄을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해 아웃카운트와 1실점을 바꿨다. 이어 2사 3루에서는 맥스 케플러를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다저스는 2회초 키케 에르난데스의 투런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사사키는 2회말과 3회말을 연속 삼자 범퇴로 막은데 이어 4회말에도 볼넷 한 개만 내주고 피안타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사사키는 5회를 넘기지 못했다. 5회말 JT 리얼무토에게 볼넷, 브라이슨 스톳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에 몰렸다. 결국 로버츠 감독은 곧바로 마운드에 올라와 사사키를 내리고 왼손 구원투수 앤서니 반다를 올렸다. 반다는 실점 위기에서 아웃카운트 3개를 깔끔하게 잡아내면서 실점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이날 다저스는 필라델피아를 3-1로 꺾었다. 2회초 에르난데스의 투런포에 이어 6회초 마이클 콘포토의 솔로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5회부터 가동된 다저스 구원진은 이날도 강력했다. 반다에 이어 벤 카스파리어스, 마이클 베시아, 태너 스콧이 5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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