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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오컬트 VS 권상우 코믹액션 VS 도경수 로맨스

김보영 기자I 2025.01.25 08:00:00

송혜교, 오컬트 '검은 수녀들'로 11년 만의 영화 복귀
권상우 코믹 액션 속편 '히트맨2'로 가족 관객 겨냥
도경수 레전드 명작 리메이크…청춘 멜로 연기 변신
작지만 알찬 중소 영화…"입소문·팬덤 형성 관건"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송혜교와 권상우, 도경수가 다가오는 설 연휴 치열한 박스오피스 경쟁을 펼친다.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과 ‘히트맨2’(감독 최원섭), ‘말할 수 없는 비밀’(감독 서유민)이 그 주인공이다.

손익분기점 300만 명을 밑도는 중·저예산 영화이지만, 오컬트와 코미디,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와 한류 스타들의 연기 변신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황금 연휴 기간 작지만 알찬 한국 영화들이 선의의 경쟁으로 극장에 훈풍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영화 ‘검은 수녀들’ 스틸컷.(사진=NEW)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있는 영화는 24일 개봉한 송혜교, 전여빈 주연 ‘검은 수녀들’이다. ‘검은 수녀들’은 개봉 9일 전부터 예매율 전체 1위에 등극해 24일 오전 사전 예매량 20만 장을 넘어섰다. 배우 송혜교가 11년 만에 선보이는 스크린 복귀작이자, 넷플릭스 ‘더 글로리’의 차기작으로 화제성이 높다.

‘파묘’로 국내 오컬트물 최초 천만 영화를 달성한 장재현 감독의 데뷔작 ‘검은 사제들’(2015)을 계승한 스핀오프물로 주목받고 있다. 악마를 퇴치하는 구마 의식을 다룬 작품은 주로 신부들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검은 수녀들’은 신부 대신 수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호기심을 자극한다. 송혜교와 전여빈이 영적 능력을 갖춘 유니아 수녀와 미카엘라 수녀로 활약해 금지된 구마 의식에 나서는 과정을 그린다. 손익분기점은 약 160만 명이다.

한 영화 제작사 대표는 “주연 배우 송혜교가 영화 개봉을 앞두고 20년 만에 각종 예능에 출연하며 대중과 적극 소통을 펼치고 있는 점이 화제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지난해 ‘파묘’가 오컬트 장르의 대중성을 높였고, ‘검은 사제들’의 스핀오프물이라는 점도 흥미를 유발한다”고 분석했다.

영화 ‘히트맨2’ 스틸컷.(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
권상우는 전 연령이 즐길 수 있는 가족 코미디극을 선보였다. 22일 개봉한 ‘히트맨2’는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도 240만 명을 모았던 흥행작 ‘히트맨’의 속편이다. 권상우가 전작에 이어 국정원 암살요원 출신의 웹툰 작가 ‘준’ 역을 맡았다. 주인공이 그린 웹툰 이야기가 국정원을 발칵 뒤집는 사건으로 이어지는 기존 플롯에 전편보다 화려해진 스케일을 더했다. ‘히트맨2’의 손익분기점은 약 230만 명이다. 또 다른 코미디극인 ‘귀신경찰’과 공연 실황 ‘아이유 콘서트:더 위닝’도 24일 개봉했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스틸컷.(사진=쏠레어파트너스)
2030 관객들을 설레게 할 청춘물도 대기 중이다. 2008년 국내 개봉해 첫사랑 신드롬을 낳았던 동명의 대만 원작을 리메이크한 ‘말할 수 없는 비밀’이다. 아이돌 그룹 엑소로 출발해 연기력을 갖춘 배우로 성장한 도경수의 첫 스크린 로맨스물이다. 원진아, 신예은과 러브라인 호흡을 펼친다. 개봉일은 27일로 손익분기점은 약 80만 명 정도다.

‘검은 수녀들’이 예매량 선두(24일 기준)를 달리는 가운데 ‘히트맨2’(예매량 9만 명대)이 2위, ‘말할 수 없는 비밀’(예매량 4만 명대)이 3위를 기록했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제작 규모가 크지 않고, 각자 다른 장르로 경쟁하는 만큼 확실한 타깃 관객을 잡아 입소문과 팬덤을 형성하는 게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귀신경찰’ 스틸컷.(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공연 실황 ‘아이유 콘서트: 더 위닝’ 포스터. (사진=CJ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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