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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6일(한국시간) 독일 하이덴하임의 포이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분데스리가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하이덴하임에 2-3 역전패를 당했다.
리그 2연패에 빠진 뮌헨(승점 60)은 1위 레버쿠젠(승점 76)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오히려 슈투트가르트(승점 60)와 2위 싸움을 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반면 뮌헨을 잡아낸 승격팀 하이덴하임(승점 33)은 10위에 자리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뮌헨의 몫이었다. 킥오프 10분 만에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세르주 나브리가 툭 차서 넘겨준 공을 케인이 간결하게 마무리하며 뮌헨에 리드를 안겼다. 김민재의 전진 패스가 시작이 된 득점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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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쪽으로 승기가 기우는 듯했던 경기는 후반전에 요동쳤다. 후반전 시작 5분 만에 하이덴하임이 추격을 알렸다. 골키퍼의 긴 킥을 시작으로 두 번의 터치를 거쳐 케빈 세사가 일대일 기회를 잡았고 침착하게 차 넣었다.
뮌헨은 급격하게 흔들렸고 하이덴하임은 분위기를 탔다. 1분 뒤 하이덴하임의 동점 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길게 넘어온 공이 김민재를 지나쳐 팀 클라인딘스트에게 연결됐다. 클라인딘스트가 넘어지며 균형을 맞췄다.
뮌헨이 결국 역전까지 허용했다. 후반 34분 하이덴하임이 오른쪽 측면을 허물며 역습을 시작했다. 측면을 커버하러 자리를 비웠던 김민재의 중앙 공간으로 예리한 침투 패스가 향했다. 마빈 피에링거가 중앙으로 연결했고 클라인딘스트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역전 골을 터뜨렸다.
승격팀 하이덴하임을 상대로 2골 차 우위를 지키지 못한 뮌헨의 우승 가능성은 더 희박해졌다. 리그 6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레버쿠젠과의 격차가 16점까지 벌어졌다. 현실적으로 슈투트가르트와 2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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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독일 현지 매체의 평가는 좋지 않았다. 숫자가 높을수록 부진함을 나타내는 ‘빌트’는 김민재에게 평점 6점을 줬다. 뮌헨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으로 가장 부진했다는 의미다. 또 다른 매체 ‘바바리안 풋볼’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부진을 언급하면서도 “뮌헨 수비진이 같은 실수를 한다”라며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살펴봐야 할 수도 있다”라며 개개인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