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은 2일 방송한 MBN ‘특종세상’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승현은 10대 시절인 1970년대 영화 ‘고교얄개’ 시리즈에 출연해 큰 인기를 누렸던 시절을 돌아봤다.
그는 “첫 영화가 개봉하던 날 을지로 극장 앞에 개미 군단이 줄 서 있었다. 다 교복 입은 학생들이었다”며 “요즘 말로 대박이구나 싶었던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으로 치면 방탄소년단이나 원빈 이상으로 인기를 누렸던 것”이라며 “당대 최고 성인 영화 출연 배우들이 개런티로 500만원을 받았는데, 저도 18살 때 500만원까지 받아 봤다”고 설명했다.
이승현은 ‘고교얄개’ 시리즈 출연 이후 긴 슬럼프에 빠졌다는 얘기도 꺼냈다.
그는 “교복 입고 까불면서 선생님 골탕 먹이는 얄개 이미지를 지울 수가 없었다”며 “성인이 된 이후에도 그런 이미지로만 저를 기억해서 다른 역할을 할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던 중 어머님이 ‘배우로서 단맛도 보고, 쓴맛도 보고 다 하지 않았느냐’면서 해외에 나가서 공부를 하라고 압박을 가하셨고, 그래서 결국 캐나다로 유학을 갔게 되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현은 캐나다 유학 시절 어머니의 사업 실패로 가세가 기울여 노숙 생활까지 했다고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어머니의 사업 실패 이후 7년 동안 막노동까지 하면서 오갈 데도 없이 공원에서 며칠 밤을 지새우곤 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한편 이승현은 이날 방송을 통해 4년 전 재혼한 아내와 전집을 운영하며 지내는 일상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