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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2019~2020시즌 PGA 투어 정규투어 최종전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640만달러)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2타를 쳤다. 중간합계 18언더파 192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공동 2위 롭 오펜하임과 독 레드먼(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 첫날과 둘째 날 모두 5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던 김시우는 셋째 날 홀인원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를 몰아치는 저력을 발휘했다.
3번 홀인원으로 이날 경기를 기분 좋게 시작한 김시우는 4번홀과 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채며 단독 선두로 가장 먼저 치고 나갔다. 7번홀에서 첫 보기가 나왔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김시우는 8번홀 버디로 바운스 백에 성공하며 전반에 4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김시우의 버디 행진은 멈출 줄 몰랐다. 12번홀에서 후반 첫 버디를 기록한 김시우는 15번홀부터 17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8언더파를 완성했다.
김시우가 이날 8타를 줄일 수 있었던 이유는 정교한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샷이다. 그는 페어웨이 안착률 85.71%, 그린 적중률 83.33%로 원하는 곳으로 공을 날리는 날카로운 샷감을 자랑했다. 그린 위에서의 플레이도 나쁘지 않았다. 그는 이날 중요한 퍼트를 대부분 집어넣으며 이번 대회 그린 적중시 평균 퍼트 수를 1.535개까지 낮췄다.
2015~2016시즌 이 대회 우승자인 김시우는 이날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올 시즌 첫 우승이자 PGA 투어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올 시즌 페덱스컵 랭킹 121위에 자리한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순위를 30위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공동 2위에는 16언더파 194타를 친 오펜하임과 레드먼이 포진했고 빌리 호셀(미국)이 15언더파 195타 단독 4위로 뒤를 이었다. 임성재(22)는 11언더파 199타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리며 톱10 진입에 가까워졌다. 올 시즌 페덱스컵 랭킹 5위를 달리고 있는 임성재는 이번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시즌 7번째 톱10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