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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행진의 그늘]③총 관객 0.5%…더 어려운 韓독립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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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애 기자I 2019.07.19 06:00:00
한국 독립·예술영화 총 관객 수 (그래픽=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한국 독립·예술영화계가 침체에 빠졌다.

2018년 한국영화산업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독립·예술영화의 총 관객 수는 110만명으로 전체 2억1638만명 의 0.5%에 불과했다. 총 113편의 한국 독립·예술영화가 개봉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그날, 바다’가 59만명으로 가장 많은 관객을 모았다. ‘그날, 바다’를 제외한 112편의 영화들이 5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영화 한 편당 4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는 이야기이다. 지난해 10만명을 넘긴 한국 독립·예술영화는 ‘그날, 바다’ 한 편뿐이었다.

‘아트버스터’(아트+블록버스트)의 실종은 블록버스터에 힘겹게 버티고 있는 한국 독립·예술영화계의 어려운 현실을 보여준다. 2009년 293만명을 모은 ‘워낭소리’, 2014년 480만명을 모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이후 아트버스터는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독립·예술영화계는 올해 115만명을 동원한 ‘항거:유관순 이야기’로 오랜만에 아트버스터를 탄생시켰다. ‘항거:유관순 이야기’이 큰 흥행을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로 3.1운동 100주년의 해에 개봉한 점, 고아성 등 인지도 높은 배우의 출연을 흥행의 비결로 꼽는다. 하지만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다. 올 상반기 역시 10만명을 넘긴 한국 독립·예술영화는 ‘항거:유관순 이야기’ 한 편이다.

외국 독립·예술영화들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한국 독립·예술영화의 관객은 해마다 줄고 있다. 한국 독립·예술영화 관객 수는 2014년 561만명, 2015년 245만명, 2016년 171만명, 2017년 211만명, 2018년 110만명으로 매년 하락하고 있다.

독립·예술영화계 한 관계자는 “7080 등 기성세대들은 의식적으로도 예술영화를 보려고 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지금은 충성도 자체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일반 상영관에서는 블록버스터나 상업영화에 밀려서, 전용관은 주변에 없거나 멀어서 예술영화를 경험해보는 것조차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요즘에는 상업적 코드를 따르는 일부 저예산 영화들의 콘텐츠적 문제도 있지만, 좋은 작품이 있어도 상영관을 확보하기 어려운 시스템적인 문제가 더 크다”며 “대중의 관심을 끌 만한 요소를 갖춘 작품도 10만명을 넘기기 어려운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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