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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 초 미국 남동부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리는 마스터스에선 사이렌 소리가 울리면 코스를 빠져나가는 광경을 자주 볼 수 있다. 거의 해마다 대회 기간엔 비가 내리는 날이 잦아서 이런 일이 반복됐다. 2020년엔 개막 40분 만에 폭우가 쏟아져 경기를 중단했다가 재개했고, 2022년에는 연습라운드 때, 2023년엔 대회 둘째 날 비와 강풍이 몰아치는 악천후로 코스를 닫아 갤러리가 일제히 대피하기도 했다.
갤러리 대피 안내는 안전사고를 위한 예방조치다. 2023년 대회 2라운드 때는 강풍으로 17번홀에 있는 나무가 부러지기도 했다. 갤러리가 운집했더라면 사고가 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빠른 조치로 사고를 방지했다.
이날은 공식 연습일로 코스 안에는 선수가 많지 않았지만, 본 경기 때 중단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리면, 선수는 해당 홀에서 경기를 멈추고 자신의 볼 위치에 마크하고 홀을 빠져나와야 한다.
마스터스는 정확한 날씨 예보로 혼돈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날도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약 2시간 간격의 날씨를 미리 예보하는 안내문을 발송했다.
대회 주최 측이 발표한 날씨 예보에 따르면, 오전 9시부터 7시까지는 내내 강수 확률 85% 이상으로 비를 예상했고, 오전 11시께와 오후 1시, 3시, 5시에도 낙뢰가 예보돼 있어 정상적인 코스 개방이 어려울 것으로 예보했다. 이번 대회 기간엔 3라운드 때 약간의 비를 제외하고 다른 날은 화창하거나 약간 구름 낀 날씨가 이어진다는 예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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