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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비와 낙뢰로 문 닫은 오거스타..갤러리는 신속하게 대피

주영로 기자I 2025.04.08 01:28:57

공식 연습일 첫날 오전 내내 비 내려
오전 11시 26분께 대피 안내 방송..코스 닫아
마스터스 정확한 날씨 예보로 혼돈 최소화

[오거스타(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마스터스 위크의 시작과 함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비가 내리면서 잠시 문을 닫았다.

마스터스 개막을 사흘 앞둔 7일(현지시간) 오전 11시 26분에 낙뢰 예보로 코스를 닫는다는 안내 방송이 나오자 갤러리들이 일제히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7일(현지시간) 오전 11시 25분.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많은 비가 예보되자 코스 안에 있는 갤러리에게 대피하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각 홀의 관중석과 코스를 따라 이동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선수들의 연습 라운드 장면을 지켜보던 갤러리는 안내 방송이 나오자 즉시 클럽하우스 쪽으로 이동했다. 마스터스 개막까지는 사흘 남았으나 이날도 오전부터 많은 갤러리가 몰려왔다. 하지만, 대피 안내 방송이 익숙한 듯 갤러리들은 질서 있게 코스를 빠져나왔다.

매년 4월 초 미국 남동부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리는 마스터스에선 사이렌 소리가 울리면 코스를 빠져나가는 광경을 자주 볼 수 있다. 거의 해마다 대회 기간엔 비가 내리는 날이 잦아서 이런 일이 반복됐다. 2020년엔 개막 40분 만에 폭우가 쏟아져 경기를 중단했다가 재개했고, 2022년에는 연습라운드 때, 2023년엔 대회 둘째 날 비와 강풍이 몰아치는 악천후로 코스를 닫아 갤러리가 일제히 대피하기도 했다.

갤러리 대피 안내는 안전사고를 위한 예방조치다. 2023년 대회 2라운드 때는 강풍으로 17번홀에 있는 나무가 부러지기도 했다. 갤러리가 운집했더라면 사고가 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빠른 조치로 사고를 방지했다.

이날은 공식 연습일로 코스 안에는 선수가 많지 않았지만, 본 경기 때 중단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리면, 선수는 해당 홀에서 경기를 멈추고 자신의 볼 위치에 마크하고 홀을 빠져나와야 한다.

마스터스는 정확한 날씨 예보로 혼돈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날도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약 2시간 간격의 날씨를 미리 예보하는 안내문을 발송했다.

대회 주최 측이 발표한 날씨 예보에 따르면, 오전 9시부터 7시까지는 내내 강수 확률 85% 이상으로 비를 예상했고, 오전 11시께와 오후 1시, 3시, 5시에도 낙뢰가 예보돼 있어 정상적인 코스 개방이 어려울 것으로 예보했다. 이번 대회 기간엔 3라운드 때 약간의 비를 제외하고 다른 날은 화창하거나 약간 구름 낀 날씨가 이어진다는 예보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몰려든 갤러리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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