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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대호는 14년 만에 퇴사를 결심하고, 회사에도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드라마틱한 방송을 위해서였을까. MBC는 방송 당일 불거진 김대호의 퇴사설에 대해 확인을 요하는 취재진에 “확인 중”이라며 답을 미뤘다. 방송 전 배포한 예고 보도자료 역시 퇴사 발표를 암시하는 듯한 뉘앙스였지만 확인이 어렵다고 했다.
방송에서 김대호는 퇴사에 대해 “생각 많이 했다”며 “회사 생활 열심히 했다고 자부한다. 일도 바빠지고 힘든 것도 있었지만 나이가 40세가 넘으니까 변화는 지금 아니면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를 그만둔다는 의미가 아니라 다른 인생을 어떻게 살아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항상 하면서 살았다. 너무나 고맙게도 그 계기가 생겼다”며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좋은 타이밍은 아니지만 마지막으로 내 삶의 고삐를 당길 수 있는 순간이구나 싶었다”고 퇴사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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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난번 파리 올림픽 중계를 거치면서 ‘내가 회사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다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편해지면서 ‘최선을 다해서 일을 했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해 이목을 모았다.
프리랜서 선배인 전현무는 “이런 결정을 했던 사람으로서 너무 공감갔던 게 뭐냐면 더 할 게 없었다. 위험하더라도 내가 내 운명을 개척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가장 먼저 ‘나혼산’ 식구들에게 전하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낸 김대호는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또 김대호는 퇴사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김대호는 2011년 창사 50주년 특별기획 MBC ‘우리들의 일밤-신입사원’에서 최종합격, 공채 30기로 입사했다. 이후 다양한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았으며, ‘나 혼자 산다’·‘구해줘 홈즈’ 등 예능에서도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