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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숙과 슈퍼 데이트를 앞둔 영호는 알람도 없이 일어났다. 이후 부엌으로 향했는데, 아침식사 준비에 몰입하던 ‘라이벌’ 상철과 맞닥뜨렸다. 콩나물국을 끓여놓고 산책에 나선 상철은 “현숙과 영호, 둘이 결은 맞는다”며 불안해했다.
영숙은 영수에게 아침 산책을 제안했다. 강가를 따라 걷던 영수는 옥순을 염두에 두고 “(데이트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노력은 해보려고”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하지만 영숙은 “오기가 생기는 거?”라고 맞장구치면서 자신을 언급하는 줄 착각에 빠졌다. 그런 뒤, 두 사람은 손을 잡고 시냇가를 건너는가 하면, 물장난을 치면서 셀카를 찍으며 핑크빛 분위기를 풍겼다. 영숙은 “뭘 하든 응원해주고 싶고, 가족끼리 고맙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런 말 어렵지 않게 했으면 좋겠다”고 자신이 꿈꾸는 가정관을 밝혔다. 이를 들은 영수는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제가 원하는 가치관과 똑같아서 살짝 놀랐다. 묘한데?”라면서도, “그거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못해주니까 미안하다”고 여전히 옥순에 대한 마음을 내비쳤다.
마침내 꿈꾸던 현숙과의 데이트에 돌입한 영호는 차 안에서 의외로 침묵을 지켰다. 그러나 카페에 도착한 그는 “말 편하게 해!”라고 ‘연하남’답지 않은 박력을 보였다. 또한 “난 최종 선택은 어쨌든 할 것 같아”라고 직진을 선언했다. 나아가, 영호는 “(내 마음이) 꽤 커. 이 마음을 꺼내서 보여줄 수가 없어서 아쉽네”라며 “상철님이랑 비교하면 내가 더 클 것 같은데, 내 가치관을 깰 정도였으니까”라고 현숙으로 인해 자신의 연애관까지 바뀌었음을 강력 어필했다. 반면 현숙은 “마음이 정해진 것 같아”라고 사실상 상철로 마음을 굳혔음을 알렸다. 영호는 “그럴 수 있지.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 최선은 다할게”라고 답했다. 그럼에도 영호는 제작진 앞에서 “여기(솔로나라)가 아니더라도 반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는 표현해 보려고 한다”라고 굳은 심지를 드러냈다.
영식은 순자가 슈퍼 데이트권을 광수에게 썼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경악했다. 전날 순자와 상담을 나눴던 상철은 “(순자는) 확인하고 싶어서 나간 것 같아”라며 “빠르게 정리하고 당신에게 오는 게 더 나은 시간일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영식은 “어디서 촉 좋다고 말하면 안되겠다”면서 좌절했다. 순자는 여자 숙소에 찾아온 영식을 보고 달려 나가려 했는데, 영식은 순자가 아닌 정숙과 영자를 불러냈다. 이에 순자는 남자 숙소로 가서 영수를 만났고, 영수는 “(영식이) 조금 상처받은 것 같아”라고 귀띔했다. 순자는 “(데이트) 갔다 오기 전에 대화하는 게 맞아”라고 한 뒤, 영식에게 대화를 요청했다.
이후, 순자는 “영식님의 마음은 (저에게로) 확고한 걸 알고 있다. 그러면 광수님을 일단 오전에 만나보고, 판단을 확실히 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광수에게 슈퍼 데이트권을 쓰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를 들은 영식은 “개인적으로 광수와는 숙소에서 대화를 하시고, 저와는 (데이트를) 나가는 게 좋지 않았을까”라며 서운해했다. 그럼에도 순자는 “이건 제 선택이고 정리”라고 완강하게 말했다. 결국 영식은 “저는 보험이고 싶지 않다”며 순자의 ‘선 결정 후 통보’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
상철은 영호와 데이트를 마친 현숙을 픽업하기 위해 대기했고, 영호는 “그녀를 부탁합니다”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얼굴을 풀지 못하는 상철에게 현숙은 “내 마음은 사실 이렇다고 영호님한테 얘기했다”며 그를 안심시켰다. 상철은 “그렇게 얘기해주시면 전 더 열심히 잘 하겠다”면서 환히 웃었다. 현숙은 두 사람과의 슈퍼 데이트를 마친 후 “전 (호감도가) 그대로 갈 것 같다. (상철님은) 지금은 되게 좋다”고 해 ‘결혼 커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옥순, 광수는 ‘수승대 출렁다리’에서 아찔한 데이트를 즐겼다. 여기서 광수는 “어른들 많은 집에 시집가는 상상을 해봤냐”라고 슬쩍 던졌고, 옥순은 “저희 집이 제사를 크게 지낸다. 현재로서 저는 제사는 지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을 내놨다. 두 사람은 ‘여사친’, ‘깻잎 논쟁’에 대해서도 열띤 토론을 이어갔고 ‘최종 선택’의 의미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 광수는 “밖에 나가서 더 알아보고 싶다는 의미다. ‘썸’을 시작할 마음의 준비가 됐다는 뜻”이라고 밝혔지만, 옥순은 “그냥 한 번 썸 타고 아니면 말고, 이런 느낌이라면 굳이 선택을 안 할 것 같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데이트를 마친 후 옥순은 “미래를 그릴 정도의 진중한 생각은 아니지 않을까”라고 다소 실망한 마음을 내비쳤고, 광수는 “제 마음 가는대로 할지, 옥순님의 의미를 생각하며 (최종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숙소에서 옥순을 기다리던 영수는 옥순에게 “부담 주긴 싫지만 오늘은 꼭 너랑 데이트를 해보고 싶다”고 대시했다. 광수는 옥순을 들여보내자마자 순자를 불러 ‘슈퍼 데이트’에 나섰다. 순자는 “사람 마음은 절대 노력으로 되지 않아”라고 자신과 옥순 사이를 오가는 광수에게 의미심장하게 말한 뒤, “나를 만나면 연애하는 느낌이 들 것 같고, 옥순님은 결혼 상대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영호는 ‘슈퍼 데이트’를 마친 뒤 영철에게 편지지를 빌려 현숙에게 2장에 달하는 장문의 편지를 건넸다.
‘슈퍼 데이트’ 후, 또 다시 솔로남들의 데이트 선택이 진행됐다. 그동안 한 번도 솔로녀들의 데이트 선택이 없었기에, 17기는 모두 ‘멘붕’에 빠졌다. 이후, 영식은 지금까지 순자에 게만 직진했지만 보란 듯이 영숙을 선택해 충격을 안겼다. 영철은 모두의 예상대로 순자에게 직진했고, 영수와 광수는 나란히 옥순을 선택했다. 상철, 영호는 이변 없이 현숙 옆에 섰으며, 영자와 정숙은 ‘0표’에 머물렀다.
영식이 자신이 아닌 영숙을 선택한 것을 확인한 순자는 극대노했다. 순자는 얼굴이 굳어 “내가 광수님한테 (슈퍼 데이트권을) 썼다고 해서, 나한테 복수하나?”라고 씁쓸해했다. 이후, ‘솔로나라 17번지 최종 선택 현장이 예고로 담겨, 다음 주 펼쳐질 17기 로맨스의 최종회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나는 솔로’는 12월 6일 오후 10시 30분 SBS Plus와 ENA에서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