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오투(O2) 아레나에서 열린 이 시상식에서 해당 부문 상은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의 포스트 펑크 밴드 ‘폰테인스 디시(Fontaines D.C.)’에게 돌아갔다. 2019년 데뷔 앨범 ‘도르겔(Dogrel)’ 발매 이후 영국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들어온 밴드이다. 2021년에도 해당 부문 후보에 올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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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BTS가 2021년 한국 가수 중 처음으로 후보에 올랐고, 지난해 같은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면서 2년 연속 도전했지만 상을 받지는 못했다. 역대 올해의 인터내셔널 그룹 수상자에는 본 조비, 레드핫칠리페퍼스, 그린데이 등이 있다.
이번 ‘올해의 인터내셔널 그룹’ 후보는 폰테인스 디시와 블랙핑크 외에도 쟁쟁했다. ‘힙합의 제왕’으로 통하는 캐나다 출신 래퍼 드레이크(Drake)와 미국 애틀랜타 출신의 영국 래퍼 21 새비지(Savage), 스웨덴 여성 듀오 ‘퍼스트 에이드 키트(First Aid Kit)’,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기반 삼은 네오 솔 밴드 ‘가브리엘스(Gabriels)’ 등이 경합했다. 블랙핑크는 일정상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시상식의 주인공은 트로피를 4차례나 거머쥔 팝스타 해리 스타일스였다. 지난해 5월 정규 3집을 발매한 스타일스는 ‘마스터카드 앨범 오브 더 이어’,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송 오브 더 이어’, ‘베스트 팝/알앤비 액트’를 수상하며 4관왕에 올랐다. 스타일스는 자신을 스타덤에 올려준 그룹 원디렉션의 멤버들을 언급하며 “그들이 없었다면 나 또한 여기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77년부터 시작돼 올해 43회째를 맞는 ‘브릿 어워즈’는 영국음반산업협회(British Phonographic Industry·BPI)가 주관한다. 라디오, TV DJ 및 진행자, 방송사 임원, 음반 제작사 대표,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1000명 이상의 패널 투표로 후보를 선정해왔다. 처음에는 영국 출신 아티스트들을 대상으로 했지만 1980년대 후반부터는 인터내셔널 부문을 신설해 다양한 국가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에게 상을 주기 시작했다.
한편 블랙핑크는 오는 7월 영국 ‘하이드 파크 브리티시 서머 타임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선다. 최근 프랑스 영부인 브리지트 마크롱(Brigitte Macron) 여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자선 단체가 프랑스 파리에서 연 갈라콘서트에 참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