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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하이브 포함 외부의 모든 적대적 M&A 반대"

김현식 기자I 2023.02.10 07:01:12

"카카오와의 제휴, 경영권 분쟁과 관련 無"
"주주 권리 보호 위해 최선의 노력 다할 것"

이수만(사진=SM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와 경영진(이하 SM)이 카카오의 SM 지분 인수에 반발하고 나선 최대주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건에 대한 입장문을 10일 배포했다. 이를 통해 하이브가 이 전 총괄 프로듀서의 ‘백기사’로 등판하기 위해 SM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한 입장도 함께 내놓았다.

SM은 이날 오전 배포한 입장문에서 “SM은 지난 3일 미래 핵심 전략인 ‘라이크기획의 단일 프로듀싱에서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로의 변화, SM 3.0’을 발표했다. 그런데 이러한 새로운 비전과 미래를 그려 나가는 SM 3.0이 발표되자 마자 SM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뿐만 아니라 그간 SM이 아티스트들과 함께 추구하여 온 가치들까지 모두 무시하는 지분 매각 및 인수 시도가 논의되고 있다는 점이 알려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SM은 “SM은 약 600명의 임직원이 글로벌 No.1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며 일하고 있고, 이러한 모두의 노력을 바탕으로 수많은 SM의 아티스트들이 자랑스럽게 K팝을 선도해 온 회사”라면서 “SM 3.0 시대를 통해 다시 한번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를 선도하는 팬, 주주 중심의 회사로의 전환과 도약을 앞두고 있는 만큼, 모든 임직원, 아티스트와 함께 힘을 모아 하이브를 포함한 모든 적대적 M&A에 반대한다는 것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발표한 카카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해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SM 3.0의 첫걸음”이라면서 “SM이 보유한 IP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M은 “SM이 그리고 있는 전략적 파트너십의 의미에 대해 카카오 측과도 충분히 소통하고 합의해왔다. 카카오와의 전략적 제휴는 SM 3.0 전략의 실행을 가속화하기 위한 경영 판단에 따른 것으로, 최대주주가 주장하는 경영권 분쟁과는 어떠한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 전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사업체 라이크기획과의 계약을 조기에 종료하는 선택을 한 데 관해선 “작년부터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의 구체적인 의견 제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최대주주 홀로 매년 영업이익의 상당한 부분(2015년부터 2021년까지 최저 27%부터 최고 199%까지)을 수취하는 구조로 인해 배당 등 주주환원이 진행되지 못했다는 문제제기가 본격화되자, SM 내부에서도 점차 이러한 문제점을 생생하게 깨닫게 되었다”면서 “SM과 SM의 아티스트를 누구보다 사랑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의 적극적 관심과 우려의 목소리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SM은 “주주들이 이해상충 문제를 제기한 지점들에 관해 원점에서부터 객관적인 검토를 진행했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정성을 다하여 다양한 노력을 다했다. 그 결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2022년 9월 15일 계약 조기종료 통보를 했고, 2022년 10월 14일 당사의 이사회 결의에 의해 2022년 12월 31일 계약을 종료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M은 주주들에게 “SM 3.0 시대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겠다. 한 사람에게 모든 권한과 명예가 집중되었던 과거에서 벗어나 각 분야의 전문가들, 집단 지성이 모여 함께 아티스트를 성장시키고, 그 기쁨과 보상을 함께 나누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한 걸음 한 걸음을 임직원 및 주주 분들과 함께 하겠다. 계속 지켜보아 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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